[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부산시가 5일 ‘스마트교차로 교통관리 시스템’을 오는 11월 말까지 구축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도입 초기 빈번한 혼란을 빚고 있는 중앙버스전용차로(BRT)가 개선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시가 도입할 ‘스마트교차로 교통관리 시스템’은 딥러닝(기계 학습 기술) 기반 교차 교통관리체계로 교차로 접근로별 교통조건을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혼잡 수준을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 내 원동IC, 동래, 내성 등 주요교차로 8곳에 영상수집장치 38대를 설치하고 교차로별 교통조건을 수집·분석해 최적의 신호운영과 교통정책을 수립하는데 기반 자료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기존에 시에 종종 제기되던 BRT 교차로 차선 및 신호체계 문제가 향후 개선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동래구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동래시장~해운대 방면에 BRT가 좀 이상하게 운영된다”며 “지하차도가 아닌 안락로타리를 지나는 버스들이 BRT를 이용할 경우 우회전을 하는데 이때 지하차도를 다니는 일반 차량들과 서로 겹쳐 엄청난 차량 정체가 생긴다”며 시에 BRT정류장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기존 버스정류장은 반송·연산동 방면의 좌·우회전 버스 정차를 위해 운영되고 있다. 버스의 급격한 차로 변경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것으로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다만 가로변 정류장에서 버스정차로 인한 일반차량의 교통흐름 방해 현상에 대해서는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경찰과 협업해 신호운영시스템을 전면 개편, 감응제어·예약제어·보행전용 등 기존보다 향상된 신호운영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초고속 무선통신기반의 통신방식을 도입해 일반제어로 인한 연동미흡구간인 ‘안남로’ ‘쇠미로’ ‘부곡로’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경찰청과 시 센터 간 신호정보도 연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차로 방향별 영상정보는 시와 경찰청의 교통정보 상황실에서 한눈에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PC,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부산시 교통정보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이 사업으로 BRT 교통류 흐름을 진단, 분석해 도로환경 개선 기반 자료를 얻을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자뿐 아니라 승용차 이용자의 교통편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신호운영도 기존보다 향상된 기능 구현이 가능해져 도로소통관리가 매우 똑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