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부산시가 길고양이의 지나친 번식을 막기 위해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시는 올해 상반기 동안 길고양이 8200마리에 대해 ‘길고양이 중성화사업(TNR)’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한 해 시 전체 중성화사업 5700마리보다 140%가량 대폭 늘어난 것으로 시는 상반기 실시 후 하반기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TNR은 길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한 후 제자리에 되돌려 보내는 작업이다. 불임 수술된 고양이는 자기 영역에 머물며 새로운 고양이의 유입을 막고 영역 다툼을 하거나 발정음을 내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길고양이로 인한 소음이나 배설물로 인해 생활 불편을 겪는 것도 현실이지만 고양이는 페스트나 유행성 출혈열 등 전염병을 퍼뜨리는 쥐의 과도한 번식을 억제해 사람들에게 유익한 면도 많다고 설명했다.
중성화된 고양이는 왼쪽 귀 끝 0.9㎝가량이 잘린다. 이는 이미 수술받은 고양이를 다시 잡아 병원에 데려가는 불상사를 막기 위한 국제표준 표식이다.
시 관계자는 “TNR은 길고양이로 인한 생활불편 민원해소와 동물보호를 동시에 실현할 세계적으로 인정된 ‘가장 효과적이고 인도적인 방안’”이라며 “이미 생태계 일원으로 자리 잡은 길고양이와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