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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고소” 1년간 180번 고소장 남발한 50대 허위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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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고소” 1년간 180번 고소장 남발한 50대 허위신고로 구속

변옥환 기자 입력 2018/02/08 10:49 수정 2018.02.08 11:36
▲ 부산 사하경찰서 / 사진=부산 사하경찰서

[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자기에게 불리할 때면 ‘일단 고소’부터 하고 보는 50대가 허위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무고 및 업무방해 혐의로 A모(58)씨가 구속됐다.

A씨는 지난 2017년 8월 중순 사하구에서 술에 취해 택시기사 B씨를 폭행 후 도리어 "내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누명을 씌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택시기사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그러나 경찰이 택시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A씨가 일방적으로 B씨를 폭행한 장면만 나왔다.

경찰이 해당 영상을 A씨에게 보여주며 추궁하자 그는 경찰이 직권을 남용하고 허위공문서를 작성했다며 해당 경찰에 모두 9차례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해 A씨의 고소장 접수건은 총 18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치상 이틀에 한 번꼴로 고소를 넣은 셈이다.

그중 절반에 해당하는 90건은 경찰관을 상대로 접수했다.

경찰은 A씨의 고소건을 모두 조사해 허위사실이 있으면 모두 처벌할 방침이다.

게다가 A씨가 병원에 4일간 입원한 뒤 병원비를 내지 않거나 식당에서 업주에게 욕한 정황도 파악돼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잘못한 일로 출동하면 현장 경찰관을 고소하고 조사받다가 자신에게 불리하면 또 그 경찰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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