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수백명을 상대로 중고거래 사기를 벌여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도피하던 20대가 그 와중에도 차량털이 등 절도를 벌이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사기 및 절도 등의 혐의로 A모(24)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 13일부터 11월 8일경까지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서 허위글을 게시해 147명으로부터 약 34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차량절도범행 및 훔친 신용카드를 부정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자 후배 등 지인들로부터 계좌 16개, 핸드폰 10대를 빌려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에게 수사망이 좁혀오자 차량을 훔쳐 타고 달아나거나 차량 안에 있는 타인명의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등 도피 기간에도 범행을 이어갔다. A씨는 또다시 중고거래 사기 범행에 사용할 계좌를 구하기 위해 제3자와 접선하는 것을 목격하고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A씨는 조사과정에서 범행을 전부 시인했으나 범행 기간이 길고 범행수법이 다양한 점을 미뤄 아직 밝혀지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