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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제천의 패권정치는 도시를 병들게 한다...
오피니언

[기자수첩]제천의 패권정치는 도시를 병들게 한다.

김진 기자 입력 2018/02/17 09:39 수정 2018.02.17 09:53
김진 기자.

설 명절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펼쳐진 이야기 중 정치얘기가 툭 던져졌다. 작은 밥상머리임에도 세대간, 남녀, 그리고 각자의 삶의 위치에서 바라본 시각들까지 무수한 의견들로 토론장을 방불케 했다.

이념, 성향, 가치등 개인이 생각하고 주장하는 것은 모두 각자의 삶에서 의미 있는 의식들이다. 그러나 국가나 제천시 같이 전체적인 의미로 볼 때 정치인은 통합적인 메시지를 만들어 내는 소위 ‘깜냥’이 있어야 올바른 미래방향성이 설정 될 수 있다고 본다.

반목, 갈등의 씨앗인 특정 이데올로기를 앞세워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패권정치를 펼치는 정치인은 뻥 뚫린 시내상권처럼 도시를 병들게 할 뿐이다.

시대가 성숙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정치참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후보들의 도전장은 우리에게 또 다른 숙제로 다가왔다. 인간의 불완전성을 보완해줄 ‘알파고’같은 존재에 정치공학을 입력하는 방법이 미래대안으로 부상할지 모르겠다.

자유적 인간의 이성으로 볼 때 선택의 불확실성은 배제되기 힘들다. 집단지성의 선택이라 하더라도 객관적 실험이 없는 결과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그럼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가? 그것은 ‘정의’다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은 우리사회에 정의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깊은 고민거리를 안겨줬다. 수많은 독자들이 그의 책을 찾았고 ‘정의’라는 키워드에 열광한 사회적 현상을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제천은 민선시대에 접어들면서 수많은 정치적 사례와 경험을 직, 간접적으로 거치면서 그 결과 또한 고스란히 지역의 부담으로 짊어진 채 살아가고 있다. 먹고 살기 힘든 청년들은 떠나고, 살기 팍팍한 기성세대들은 싸우며 버티고, 어르신들은 제한된 미디어에 현혹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호시탐탐 노리던 기득권들은 패권에 도전장을 내밀며 화려하게 자신을 포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도시의 현안해결에 누가 가장 모범답안을 내놓을지 시민들 그 누구도 알 수가 없다.

이번 선거는 정책선거가 핵심이다. 어느 후보가 시민들의 목소리에 가까운 하울링을 만들어 낼지, 생산된 정책이 실현가능여부 등을 우리는 ‘정의’의 잣대로 선택하고 지켜봐야 하며, 선택의 순간을 우린 피하지 말아야 한다.

다가올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우리에게 새로운 선택의 기회를 부여한다. 이번에도 누구를 선택할지 왜면하고 그냥 방치한다면 정의롭지 못한 정치인에게 또 다시 유린당할 것이고 제천시는 헤어나올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비난과 공격은 지양하고 현실을 직시하는 참여정치에 나서야 비로소 ‘정의’를 쟁취할 것이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동기가 될 것이다. 모두가 행복해야 하는 가치를 우리는 올바른 선택을 통해 추구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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