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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상위원장 선임 이상조, 영화계 반발에 결국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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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상위원장 선임 이상조, 영화계 반발에 결국 자진사퇴

변옥환 기자 입력 2018/02/22 13:50 수정 2018.02.22 15:20
▲ 이상조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내정자 / 사진=부산시

[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부산 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으로 선임된 이상조 위원장이 결국 자진 사퇴했다.

시는 지난 13일 부산영상위원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운영위원장으로 선임된 이상조 위원장이 내달 1일로 예정된 임기를 시작도 못 한 채 자진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씨는 부산시의 추천과 부산영상위원회 총회 승인을 거쳐 선임돼 내달 1일 취임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지역 영화계의 반발이 계속되자 사퇴를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영화계에서는 “전임인 최윤 운영위원장을 재신임하지 않고 서병수 시장에 우호적인 인사를 낙점했다”며 “부산국제영화제의 이용관 이사장 선임으로 오랜만에 순항을 예고하던 부산영화계는 이번 부산영상위의 인사로 낙파 직전에 이르는 극단적인 상황에 다다르게 됐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서병수 시장은 재임기간 내내 영화를 자신의 정치적 안위를 챙기는 저급한 수단으로 활용해왔다”며 “지방선거가 코앞에 닥치자 여전히 자신의 정치적 안위만 생각하며 자신의 측근이자 영화산업과 무관한 인사를 위원장으로 지목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이상조 위원장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장, 부산영상위 사무처장 등 영상관련 분야에 근무한 경험을 감안해 영화·영상 업무 이해도가 높다며 시에서 저를 위원장으로 추천했다”며 “부산영상위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사무처장으로 영화인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 등을 바탕으로 영화의 도시 부산의 성공을 위해 헌신할 기회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저의 자격과 전문성을 이유로 영화단체 등 영화인들이 반대 의사를 표출하며 지역 갈등이 오히려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부산영상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판단해 자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상조 위원장의 사퇴로 이번 달까지는 최윤 위원장이 계속해서 운영하고 그 이후에 새로운 인사가 결정되기 전까지 사무처장 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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