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스마트 손목시계 '애플워치'가 26일 한국에 상륙했다.
[연합통신넷=윤상혁기자] 애플워치는 이날부터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멕시코, 싱가포르 등 7개국에서 동시에 시판된다. 애플은 지난 4월 미국과 중국 등 9개국에 먼저 애플워치를 내놓았다. 애플워치는 개인의 개성을 표출하기 위한 '패션 액세서리'라고 애플이 강조한 대로 소비자들은 취향에 따라 모델과 크기, 밴드를 선택할 수 있다.
애플워치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기본형', 알루미늄 재질의 '스포츠', 18K 금장 케이스로 만들어진 에디션 등 3종이다. 크기는 남성과 여성의 손목 크기 차이를 감안해 38mm모델(340x272픽셀)과 42mm 모델(390x312픽셀) 등 2가지다. 여기에 스포츠 밴드, 가죽 루프, 밀레니즈 루프 등 6종에 달하는 시곗줄과 다양한 색상으로 조합된 애플워치 모델 수는 34개다.
가격은 가장 저렴한 애플워치 스포츠 38mm 제품이 43만9000원(스포츠)이다, 중국에서 예약 판매 당시 1시간도 안 돼 동나 화제가 된 '에디션' 모델은 약 1300만원에서 2000만원에 달한다.
애플워치는 다른 스마트워치와 마찬가지로 문자나 이메일 송수신, 음악감상 등이 가능하다.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즐길 수 있고, 차별적인 기능으로는 손가락으로 화면에 그린 그림을 상대방에게 보내는 '스케치'와 기기를 두드려 실시간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진공 전송' 기능도 탑재했다.
충전 없이 최대 18시간 사용 가능하다. 다만 삼성전자의 기어S나 LG전자의 LG워치 어베인 LTE와 달리 별도의 통신 기능이 없어서 아이폰과 블루투스로 연동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아이폰과 10m 정도 떨어지면 대부분의 기능을 활용할 수 없다.
온라인 스토어(http://store.apple.com/kr) 판매 시작 시간은 2차 출시 국가들의 시차를 고려해 이날 오후 2시 1분으로 정해졌다. 한편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이날 서울 명동 프리스비 매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우산을 들고 줄지어 선 채 매장 오픈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160명이 넘는 구매자들은 우리은행 명동금융센터를 지나 명동성당 방향으로 100m 길게 줄을 섰다.
지난해 10월 '아이폰 6' 출시 당시 몰렸던 300명에 비해서는 적은 규모지만, 날씨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도 애플워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프리스비 명동점 측은 "애플워치는 색상이나 크기, 밴드별로 다양하게 조합해 사용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기존 스마트워치보다 뛰어나다"면서 "가장 인기있는 모델은 블랙 색상의 스포츠 모델"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매장은 애플 공인 대리점인 프리스비와 윌리스를 비롯해 스페셜티 스토어 '분더샵 청담' 등 총15군데다. 프리스비와 윌리스 매장에서는 애플워치를 미리 착용해보고 살 수 있다. 2천만원대 고가 제품인 '에디션' 모델은 프리스비 명동 매장과 '분더샵 청담'에서만 직접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