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민평당 14석, 정의당 6석이어 공동교섭단체 구성 공론화..
정치

민평당 14석, 정의당 6석이어 공동교섭단체 구성 공론화

유병수 기자 입력 2018/02/27 03:49 수정 2018.02.27 04:03

[뉴스프리존=유병수기자]민주평화당이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내부 논의에 26일 들어갔다.

정의당은 민평당이 당론을 모아 제안하면 공식 검토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민평당은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의원들의 총의를 모은 뒤 정의당에 이를 공식 제안할 계획이다. 정의당은 판단을 유보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회법상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려면 20석이 필요하다. 현재 민평당 14석, 정의당 6석이어서 두 당이 합의한다면 '턱걸이'로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평당 국회의원·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는 이용주 의원이 작성한 민평당-정의당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따른 검토사항 문건이 배포됐다. 이 의원은 이 문건에서 “현재 교섭단체 구도상 진보 대 보수가 1 대 2라는 것을 감안할 때 진보진영이라고 할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협상력이 약화하는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진영 위주의 국회 운영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민평당과 정의당 간 ‘교섭단체 구성’을 제안했다. 앞서 2008년 18대 총선 이후 자유선진당(18석)과 창조한국당(2석)이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라는 공동교섭단체를 운영한 전례가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의당과 정체성이 같은 부분은 같은 대로, 다른 부분은 다른 데로 정책협약서를 체결하면 정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일부 반대 입장을 피력한 의원들도 조만간 동의할 것으로 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민평당은 이달 중 당내 의견이 공동교섭단체 추진으로 모이면 정의당에 이를 공식적으로 제안할 방침이다. 정의당은 “제안이 오면 판단해보겠다”는 게 공식 반응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민평당과의 교섭단체 구성이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의당의 한 당직자는 “교섭단체 구성이 합당은 아니지만 뿌리가 다르고 정체성이 다른 민평당과 연대하자고,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당원들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며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을 위해 민평당과 함께하는 베팅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누구도 선뜻 앞장서서 말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