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성추행·성폭행 피해 사실을 밝히는 미투(#Me too) 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 국제금융센터(BIFC) 내 금융기관에서도 성추행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A모(6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3시경 부산국제금융센터 엘리베이터에서 함께 탄 여성 B모씨의 엉덩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경찰 진술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손에 들고 있던 결재판으로 B씨의 엉덩이를 쳤다. 이에 B씨는 곧바로 “왜 저를 치셨냐”며 물었지만 A씨가 모른척 했다고 밝혔다.
1시간이 지난 뒤 A씨가 B씨를 찾아와 사과했지만 "엉덩이가 아니라 팔을 쳤다. 친해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다음날 B씨가 출근한 뒤 CCTV 센터를 찾아 추행 장면을 확인하자 이에 사건을 매듭짓기 위해 회사 관리자들이 나서 B씨를 설득했다.
B씨는 화해를 유도하는 흐름이 계속되자 22일 오후 남부경찰서를 찾았다고 전했다.
이후 B씨는 지난달 26일 BIFC에서 성추행 사건 발생과 은폐를 위한 시도가 이뤄졌다는 내용의 전단을 배포했다. B씨는 추후 또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해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를 추행한 사실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