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추가 환자가 이틀 연속 나오지 않았다. 사망자 역시 1주일째 발생하지 않았다. 완치자는 1명 추가됐다.
[연합통신넷=김성일기자]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은 7일 전날에 이어 메르스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누적 환자수가 186명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도 나오지 않아 지난 1일 이후 1주일째 33명을 기록했다. 메르스로 인한 치명률은 17.7%로 전날과 같았다.
이날 부산지역 세 번째 메르스 확진자인 180번 환자(55)가 완치해 퇴원하면서 전체 퇴원자는 118명으로 늘었다. 180번 환자는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호전돼 두 차례의 메르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퇴원자 중에서는 남성이 63명(53.4%), 여성이 55명(46.6%)이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가 각각 27명(22.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22명(18.6%), 30대 18명(15.3%), 70대 13명(11.0%), 20대 9명(7.6%), 10대 1명(0.8%), 80대 1명(0.8%) 순이다.
확진자 중 완치자와 사망자를 제외하고 현재 치료 중인 사람은 모두 35명이다. 이 중 26명의 상태는 안정적이지만 9명은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강동성심병원과 강릉의료원이 집중관리에서 해제되면서 이들 병원과 관련한 격리자 숫자도 줄었다. 현재 남아있는 집중관리병원은 삼성서울병원과 강동경희대 병원 등 2곳이다. 강동경희대병원은 더이상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오는 11일 집중관리에서 벗어난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보건당국은 의료진의 감염 가능성이 남아 있다면서 앞으로 환자 발생 추이를 지켜본 뒤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격리자수는 전날 대비 25.7%(233명)나 줄어 674명으로 떨어졌다. 자가 격리자는 183명, 시설(병원) 격리자는 50명 각각 감소했다. 격리해제자는 250명 늘어 지금까지 격리됐다가 해제된 사람은 모두 1만5천669명이 됐다.
보건당국은 또 이번 사태로 드러난 병원의 감염관리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종합적인 예방·관리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또 감염병 환자와 일반 환자에 대한 진료가 분리되도록 병실 구조를 변경하고, 다인실을 축소하는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형병원과 중소병원, 의원간의 의료 의뢰 회생 등 협력체계를 활성화해 환자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의료방안을 마련하고, 감염병 안전관리 제고를 위해 건강보험 수가 개편도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