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보낸 전통문을 통해 “우리가 표류한 우리 주민들을 전원 송환할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데 대해 귀측에서 그 무슨 ‘유감’이요, ‘의사존중’이요 하면서 걸고드는것은 강제억류를 정당화하기 위한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측은 우리 정부가 뜻밖에 사고로 표류한 북한 주민들에게 귀순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적십자회는 “귀순을 강요하는것과 같은 부당한 방법으로 우리 주민들을 기어이 억류하려는것은 인도주의적견지에서는 물론 국제관례에도 어긋나는 비렬한 반인륜적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일 우리 주민들을 전원 송환하지 않고 계속 억류하는 경우 우리는 보다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가 지난 4일 울릉도 근해에서 구조한 북한 선원 5명 중 귀순 의사를 밝힌 3명을 빼고 이틀 뒤인 6일 오후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2명은 조속한 시일 내에 판문점을 통해 송환할 방침"이라고 북측에 통보한데 따른 것이다. 선박은 구조 당시부터 침수가 진행 중이었고 점검결과 수리가 불가능한 상태로 확인돼 폐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