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피해자에게 막말을 한 더불어민주당 윤모 시의원 예비후보가 당에서 제명됐다.
윤모 예비후보는 6일 자신의 SNS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행 사건에 대해 “달라는 X이나 주는 X이나… 똑같아요”란 글을 올린 바 있다.
해당 댓글에는 구체적인 대상이 명시돼 있지 않지만 앞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정무비서 김모씨가 사실을 폭로한 지 1시간 만에 작성됐다. 이는 안 전 도지사와 김씨를 ‘저격한’ 글로 해석됐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를 갈무리해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로 옮겨 비판하거나 윤 예비후보의 SNS에 직접 비판 댓글을 쏟아냈다.
윤 예비후보의 글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현재 윤씨는 자신의 SNS 계정을 폐쇄한 상태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도 윤 예비후보를 제명조치 했다고 이날 오후 발표했다.
부산시당 윤리심판원은 “전 사회적으로 미투 운동이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데 피해 여성들에게 2차 가해가 갈 수 있는 막말을 SNS상에서 한 행위는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만장일치로 제명을 결정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은 6일 성명을 내고 SNS를 통해 안희정 전 도지사의 성폭행 피해자에게 성적 모욕을 한 민주당 윤모 시의원 예비후보와 안희정 전 도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은 “그 참을 수 없는 천박함으로 피해자에 대한 인격살인도 모자라 2차 성폭력 가해자를 자처하고 있는 민주당 부산시의원 예비후보는 선거운동이 아니라 병원에서 정신감정을 받아야 할 인격파탄자다”라며 “안희정 지사의 여비서 성폭력 사건으로 전 국민이 받은 충격은 글로 형용하기 어렵다.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뻔 했다니 머리털이 곤두설 지경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