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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세력의 더러운 정치공작" VS 전처 추가 폭로 잇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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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세력의 더러운 정치공작" VS 전처 추가 폭로 잇단 악재

유병수 기자 입력 2018/03/11 21:00 수정 2018.03.11 22:14
▲ 11일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공개한 문건.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 전처와 오영환씨 측이 박 예비후보에게 부정청탁을 했다는 내용이다.ⓒ 박수현 예비후보

[뉴스프리존=유병수기자]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내연녀 특혜 공천 의혹이 제기된 정면 대응을 선택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인 박 예비후보는 11일 지난 지방선거에서 내연 관계에 있는 당직자를 특혜 공천했다는 의혹에 대해 “기획 날조된 허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의혹을 제기한 자신의 전 부인과 민주당원 오영환 씨가 특혜를 요구해 거절하자 보복성 정치공작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을 제기한) 오모씨와 저의 전처 등은 제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재직하던 2017년 7월 제가 수백억원대 권력형 부정청탁을 했다”며 “제가 권력형 비리의 공범이 되는 걸 거부하자, 유력후보인 저 박수현을 낙마시키고자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폭로에 나섰던 박 전 대변인의 전 부인이 추가 반박과 폭로에 나섰다. 오씨가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 '배후세력'으로 지목된 당내 경쟁 후보 양승조 의원(충남 천안시병)에 대해선 "배후가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는 것이지 특정한 경쟁상대를 지목하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예비후보 주장에 따르면 "오영환씨와 박 후보의 전 부인은 2017년 7월경 청와대 대변인이 나서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의 시 소유 토지 약 1500여 평을 20년간 무상임대 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를 거절하자 보복성 음해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박 예비후보는 오씨와 전 부인 ㄱ씨, 전 처형이 이혼을 대가로 사업권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들이 전기차·가스차 충전소를 위한 서울시 토지의 20년간 무상임대·사업 인허가를 요구했고,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650억원대 주유소 매입자금을 저렴한 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은행을 알선해 줄 것을 청탁했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 예비후보는 "최근 벌어진 일련의 과정은 전처와 당원이라는 사람의 능력과 판단만으로 벌일 수 없는 것"이라면서 "누군가 저와 전처의 처지를 교묘히 파고들어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부동의 1위를 지키는 유력 예비후보인 저를 벼랑 끝으로 떨어뜨리려는 허위날조공작 정치세력이 있다"라며 "더럽고 치졸한 정치공작의 배후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들의 요구를 듣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며 “지난 9일 민주당원 오씨는 저의 전처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제가 전처와 이혼한 게 여자문제 때문이었다’, ‘(저와 연인으로) 지목된 여인 역시 저와의 불륜으로 이혼했다’, ‘전처와 합치기 위한 저의 노력은 거짓이다’ 등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허위 날조와 비방을 했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자신의 전 부인에 대해 언급하면서 잠시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박 예비후보는 "기획과 조작을 일삼는 배후세력에 굴복할 수 없다"며 충남지사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박 예비후보는 “저를 둘러싼 이런 악의적이고 추잡한 거짓은 진실한 고백과 용서와 화해라는 미투 본질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권력을 이용하거나 폭력으로 성을 착취하는 미투와 네거티브 정치공작은 분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불륜으로 인해 아내와 이혼했다’는 오씨와 전처 ㄱ씨의 주장도 반박했다. 그는 이혼소송 당시 전처가 제출한 서류를 공개하며 “최초 제출 답변서를 보면 (불륜과 관련한) 이런 내용이 전혀 있지 않다”며 “11년 별거가 생활고 때문이었다고 일관되게 말씀드려 왔다”고 했다. 민주당은 박 전 대변인과 정봉주 전 의원 건은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 후보 측 해명은?

전 부인 측 주장에 대해 박 후보 측은 기존에 발표한 입장문 이외에 다른 의견은 없다고 밝혔다. 아래는 박 후보 측 입장문 전문이다.

‘도지사선거 예비후보 이전에 가장으로서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데 도민들과 당원동지, 저를 지지해주는 모든 분들께 한없이 부끄럽다. 하지만 선거전을 진흙탕으로 만들려는 더러운 프레임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 흔들리지 않는다.

이렇게 간이 큰 짓은 정치공작적 사주다. 완벽한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2007년 홀연히 집을 나간 아내의 버림에 지난 10여 년 죽음보다 고통스러웠지만, 견디어냈다. 당시 오영환 씨 등은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본 사람이다.

선거운동을 하려면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의 장점을 많은 유권자에게 호소하면 될 일이다. 그렇게만 해도 저에게는 큰 타격이다. 이렇듯 치졸하고 막장을 만들 필요까지는 없다.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치졸함에 분노한다.

검찰에 고발을 한 만큼 사법당국에 의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정책과 비전을 갖고 도민과 함께 하는 그런 예비후보의 길을 걷겠다. 정치인 박수현의 진심을 보아달라. 20년 가까이 한결 같이 민주당을 지키며 진심을 다하는 정치를 해왔다. 진심이 흔들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오늘 이 거짓과 음모에 분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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