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부산 부산진소방서가 오는 17일 화재취약계층 1650세대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부산진소방서에 따르면 소방서는 화재안전기반 조성을 위해 이날 관내 화재취약계층에 직접 방문해 주택용 소방시설을 무료로 설치할 계획이다.
행사는 오는 17일 오전 9시 30분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며 진구청과 동구청,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15개 관계기관에서 기증한 소화기 1650대와 단독경보형감지기 3300개 합동 기증식이 진행된다.
이후 소방서는 대원들을 165개조 740명으로 편성한 뒤 화재취약계층인 부산진구 860세대와 동구 790세대에 각각 방문해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화재취약계층은 대부분 영세민이자 노령과 질병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로 어느 곳보다 주택용 소방시설이 필요함에도 구매비용과 설치 곤란 등으로 안전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부산소방안전본부가 최근 3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화재를 분석한 결과 화재로 숨진 53명 가운데 주택화재로 숨진 사람은 29명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더해 지난해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 설치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 사례는 15건으로 파악돼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이 화재사고 인명피해 저감에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진소방서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국가나 지자체가 특별한 관심으로 배려해야 할 안전취약계층의 화재안전기반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나아가 주택화재 인명피해 예방의 대시민 안전문화 조성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