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7일 숨진 리을설 인민군 원수 장례식을 11일 김정은 제1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평양에서 국장으로 치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밝혔다.
통신은 "장의식장은 김일성 주석의 가장 충직한 혁명전사, 김정일 위원장의 가장 친근한 혁명전우, 김정은 제1비서를 혁명적신념과 의리로 받들어온 항일의 노투사인 리을설 원수를 잃은 커다란 비애에 잠겨있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국가장의위원장을 맡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이 장례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장의위원 명단에서 빠진 뒤 며칠째 공개적인 자리에 나오지 않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이번에도 언급되지 않았다.
이어 통신은 고인의 영구를 실은 장갑차는 모터사이클의 호위를 받으며 옥류교와 만수대거리,보통문 ,영웅거리, 비파거리를 거쳐 대성산혁명열사릉에 도착했다.영구차가 지나는 평양시내 거리에는 수만명의 인민군 장병들과 각계층 근로자들이 조의를 표시했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애도사에서 "우리는 주체혁명위업, 선군혁명위업의 승리를 위해 한평생을 바친 리을설 원수동지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평양 대성산 혁명열사릉에서 영결식이 열렸으며, 김정은 제1위원장이 유가족과 함께 유해에 흙을 얹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1921년 일제강점기 함경북도 청진시 가난한 농민 아들로 태어난 리을설은 김일성 주석과 함께 항일 빨치산 활동을 한 혁명 1세대다.리을설이 숨지면서 이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북한의 유일한 인민군 원수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