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송민수 기자 ] 하나금융지주가 23일 서울 명동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84.6%의 찬성률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가결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3연임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김홍진 백태승 양동훈 허윤 사외이사 후보 선임안도 통과됐다.
김정태 회장의 연임 등에 대해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주총장에 경찰이 출동하는 등 소란이 빚어졌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윤영대 대표가 소액주주 자격으로 주총에 참석하려고 했으나 경비원들이 막아서면서 한동안 험악한 상황이 벌어졌다.
당초 윤 대표는 하루 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취업비리의 몸통인 윤종규 회장의 사퇴 요구 ▲윤종규 회장이 국세횡령과 LIG 불법인수를 위해 영입한 최경환 사단 허인 국민은행장 삼성 낙하산 유석열 김기헌 등의 사퇴 요구 ▲삼성 회장 출신 유석열 사외이사의 삼성물산과 체결한 KB사옥 계약은 이해상충 행위로 취소를 요구 ▲김앤장 부패낙하산 윤종규의 방패막이인 검찰총장 출신 임채진의 임무위반을 추궁하고 사퇴를 요구 ▲ 김앤장과 윤종규 최경환 등이 공모해 횡령한 국세 6천억 원과 김앤장에게 바친 1,447억 원의 행방과 분식회계를 밝힐 것을 요구 ▲현대증권 LIG손보 불법 매입 등을 추궁하고 검찰고발을 요구 등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요구는 주총장에 출석 자체를 봉쇄당하면서 불발되었다.
윤영대 대표는 이와 관련 “윤종규의 취업비리만 해도 감독원이 나서 직접 처벌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도 수사를 하고 있다고 해서 안하는 것은 감독기관이 있을 이유가 없는 것”이라면서 “오히려 부패를 비호하고 방조하는 행위들만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출입을 막은 것에 대해서는 “촛불 정권에서 백주대낮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어처구니없다. 이런 불법이 자행되고 있다. 고발 할 수밖에 없다. 방치하는 현행범인데 촛불정부에서 치안의 부재 소액주주의 입을 막아서 부패를 묵인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안부재 KB금융 윤종규 업무방해로 고발하고 왜 치안부재를 방치하는지 청와대 민정수석 조국에게도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도 강하게 반발했다. 김정한 KEB하나은행 노조위원장은 "주주들이 김 회장에게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김 회장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라 답할 수 없다는 말로 일관했다"면서 "김 회장의 연임을 막지 못한 점에 대해 노조가 전 직원을 대신해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