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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혼인·이혼·출생 감소...부부 연령차도 감소..
사회

다문화 혼인·이혼·출생 감소...부부 연령차도 감소

김재진 기자 입력 2015/11/19 17:47
지난해 다문화 혼인과 이혼, 출생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문화 혼인은 2010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는 2만4천387건으로 전년보다 9.5% 감소했다. 다문화 혼인 건수는 2010년(3만5천98건)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8.0%로 전년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2008년 이후 이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자료=통계청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가 결혼한 비중이 63.6%로 가장 컸고 외국 남자와 한국 여자의 혼인은 24.1%를 차지했다.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가 결혼한 건수는 전년보다 12.1%, 외국 남자와 한국 여자 혼인은 6.7% 감소했다.

나이 많은 농촌 총각과 어린 외국인 신부의 결혼 비중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혼인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는 전년보다 0.3세 어려진 35.2세였고 여자는 0.6세 증가한 27.8세였다.
 

남녀 평균 초혼 연령 차이는 점차 줄어 2008년(10.5세)보다 3.1세 좁혀졌다. 남자가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는 전체 다문화 혼인에서 37.5%를 차지했다. 한국인 간 혼인에서 이 비중이 3.3%에 그치는 점과 비교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 비중은 2012년 44.8%에서 2013년 41.7%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4.2%포인트 줄며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반면 다문화 혼인 중 동갑 부부의 비중은 2012년 4.9%에서 지난해 6.1%로, 여자가 연상인 부부의 비중도 같은 기간 13.8%에서 16.6%로 늘었다. 국적별로는 다문화 혼인을 한 외국 출신 남자의 경우 중국(9.5%), 미국(7.2%), 일본(4.8%) 순으로 많았고 여자는 중국(29.5%), 베트남(20.9%), 일본(5.5%) 순이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4월부터 결혼 비자 심사 기준에 해당 외국인의 어학 수준과 한국인 배우자의 소득 여건을 추가하는 등 기준이 강화한 점이 다문화 혼인의 감소세, 부부간 연령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문화 이혼도 1만2천902건으로 전년보다 4.3% 감소했다. 다문화 이혼도 2011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체 이혼에서 다문화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11.2%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줄었다.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 부부의 이혼이 52.2%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이 귀화인이 포함된 '기타'(29.8%)였고 외국 남자와 한국 여자 부부(18.0%) 순이었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가 47.7세, 여자는 38.0세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남녀 모두 0.5세, 0.6세 높아졌다. 다문화 이혼 부부 중 미성년 자녀가 있는 비중은 26.6%로 한국인 부부의 경우(52.5%)보다 낮았다.
 

이혼까지 결혼 기간은 6.4년이었고 5년 미만이 45.2%로 가장 많았다. 한국인 부부의 경우 20년 이상이 31.9%로 가장 많은 것과 차이를 보였다. 협의 이혼 비중은 52.5%로 한국인 부부간 협의 이혼 비중(80.9%)보다 28.4%포인트 낮았다. 다문화 혼인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출생아도 2만1174명으로 전년보다 0.5% 줄어들었다. 전체 출생아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4.9%로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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