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김재진 기자]벨기에 브뤼셀 테러와 파리 테러의 배후인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가 최소 400명의 테러 전사들을 유럽에 침투시켰다고 AP통신이 유럽 보안관리 등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유럽 및 이라크의 정보 관리들과 그동안 IS 조직망을 추적해 온 프랑스 국회의원 등 복수의 보안 관계자들은 IS가 서방 국가에 대한 공격 훈련을 전담하는 특별 캠프를 운영하고 있고 여기서 훈련받은 IS 조직원을 400∼6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들의 테러 네트워크는 서로 얽혀 있으면서도 기동성이 좋고, 반 독립적인 조직으로 유럽에 침투한 채 IS로부터 테러에 적합한 시간과 장소, 방식을 물색하라는 지시를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럽 정보관리는 이 전사들이 실전 전략과 폭발물, 정찰 기술, 감시망 대응 등 전문적인 훈련을 받았고, 북아프리카와 프랑스, 벨기에와 연관된 프랑스어권 전사들이 유럽 내 조직을 이끌면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 고위 정보관리는 파리 테러를 저지른 조직의 일원들이 독일과 영국, 이탈리아 그리고 덴마크와 스웨덴 등지에 흩어져 있다고 말했다. 파리 테러 직후 은신처에서 사살된 총책 압델하미드 아바우드도 자신을 90명으로 구성된 다국적 그룹의 리더로 유럽에 들어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국 스카이뉴스도 IS 조직원 2만2천 명의 가입신청서를 입수했다며 이 명단을 바탕으로 자살폭탄 공격을 자원한 IS 조직원이 123명이라고 브뤼셀 테러 직후 보도했다. 이들은 프랑스, 독일, 스페인, 튀니지, 이집트 등 다양한 국가 출신으로 IS 명단에 '순교자'로 분류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이 중동에서 훈련받고 유럽으로 돌아온 만큼 추가 테러가 언제 일어날지 모른다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