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10년지기 친구의 집에서 현금 등 금품 1590만원을 훔친 20대 여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구모(28, 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구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4시경 자신의 10년지기 친구 남모(28, 여)씨의 집에서 100만원권 수표 1장과 5만원권 현금 298장 등 총 1590만원을 몰래 훔쳐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는 이날 친구 남씨의 집에 놀러 갔다가 명품 가방에 거금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남씨가 화장실에 간 틈에 현금 등을 몰래 챙겼다.
남씨는 이 사실을 모른 채 열흘가량 지나 피해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를 조사하고 가방 내·외부와 종이봉투 등에 묻은 DNA와 지문을 채취해 감정했다.
이후 경찰은 범행시간대 출입한 가정부 A모씨 등 7명에 대해 차례로 DNA를 채취한 끝에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DNA 수사 끝에 구씨의 자백을 받아냈다”며 “현금과 수표 등 피해품은 회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줬다”고 밝혔다.
구씨는 경찰에 “갚을 카드 연체금과 대출 이자가 많아 가방 안의 돈을 보고 순간적인 욕심에 들고갔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