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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인 줄 알았다” 진돗개 공기총으로 쏘고 차로 친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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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인 줄 알았다” 진돗개 공기총으로 쏘고 차로 친 60대 검거

변옥환 기자 입력 2018/03/26 11:45 수정 2018.03.26 11:46
▲ 지난 25일 들개로 오인한 60대 남성에 의해 부산 강서구 강동동에서 진돗개가 공기총에 맞고 차에 치여 숨을 거두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음) / 사진=픽사베이

[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진돗개에게 공기총을 쏜 뒤 자신의 차량으로 치어 죽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박모(6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25일 오전 8시 20분경 부산 강서구 강동동의 한 농로에서 진돗개에게 공기총 2발을 발사하고 자신의 차로 개를 치어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박씨는 오리 및 유해조수구제용 총기로 진돗개에게 쏜 것으로 밝혀졌다.

유해조수구제용 총기는 농가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 동물을 잡기 위해 절차를 거쳐 총기사용 허가증을 받아 대여받는 총기를 말한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자신이 쏜 총에 진돗개가 죽지 않자 차량으로 개를 치어 죽인 뒤 진돗개 주인 김모(54)씨가 달려오는 것을 보고 도주했다.

경찰은 개 사체 머리부위에 탄 2발이 박힌 것을 확인하고 도주로 CCTV를 분석해 박씨의 차량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강서구와 김해 일대 관제센터 CCTV를 분석해 차량 도주로를 파악, 경남지역 총포 소지자 및 출고자를 확인해 박씨를 체포했다.

박씨는 경찰에 “사람을 해칠만한 들개인 줄 알고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지만 범행 동기가 미심쩍어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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