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송민수.추광규 기자 ] 산업은행에 대한 비판과 볼멘 소리가 이어진다.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으로 관여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한국GM 등에 대한 매끄럽지 못한 처리 과정에서다.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채권회수로 국민경제 거시적 차원에서 접근해야만 하는 국책은행으로서의 상충된 입장을 감안한다고 해도 최근 산업은행의 행보는 좌충우돌 그 자체다.
산업은행이 매끄럽지 못한 사후 처리로 문재인 정부에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대우건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이번에는 대우건설 사장 선임과 관련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사장선임과 관련 자기 식구 감싸기에 눈 멀어 경영정상화와 역행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앞서 지난 21일 "조속한 시일 내에 대우건설 신임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헤드헌터사 등을 통해 대우건설 사장 공모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산업은행에 공모 일정과 후보 명단을 투명하게 공개 진행해줄 것을 촉구했다.
대우건설 대표는 지난8월 이후 7개월째 산은 출신인 송문선 부사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중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매각이 무산된 후 2년 정도의 시간을 갖고 가치를 높인 후 매각을 다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이 같은 방침을 뒷받침하기 위해 내부 인사 보다는 외부인사를 선임하기 위해 헤드헌팅사 등을 통해 물색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시선이다.
문제는 산업은행의 이 같은 업무처리가 경영정상화와 결을 같이 하느냐다.
하지만 최근 산업은행이 해외사업장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면서 실시한 본부장급 인사에서 정작 해외 사업장 손실과 관련이 없는 본부장들을 대거 손 봤다는 점에서 의문이 제기 된다.
즉 산업은행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장을 선임하기 위해 사전정지 작업으로 내부 승진으로 사장감으로 거론되던 본부장급 들을 모조리 내쫒은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 대우건설에서 뼈가 굵은 A씨는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으로서 균형감각을 가지고 대우건설 문제를 다뤄야 함에도 자기 식구 챙기기에 급급해 무리한 인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우건설은 자구적인 노력으로 얼마든지 우량 건설사로 살아날 수 있다"면서 "최대한 간섭을 자제하고 자율경영을 보장하되 만약 문제가 있을 경우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 이전에는 간섭을 최소화하는게 바람직 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사고뭉치로까지 일컬어지는 산업은행이 이번 대우건설 사장 선임 문제를 어떻게 매듭지을지 관심이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