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일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를 단수 추천한 것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정경진 전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이날 오후 2시 30분 부산시의회에서 입장발표를 했다.
정경진 전 예비후보는 “오늘 발표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부산시장 후보 결정을 수용한다. 그리고 후보가 되신 오거돈 후보님께 축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정경진 전 후보는 “그동안 저는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가 결정되는 것이 부산 정권교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으나 우리 당의 책임 있는 분들이 오늘 결정을 했기에 제 생각이 틀리고 당 지도부의 판단이 맞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씁쓸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정 전 후보는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저는 약속한 원팀 정신에 따라 부산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경진 전 예비후보와 기자회견 일문일답
Q. 단수 공천이 원팀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여론이 있던데
- 공정한 경쟁이라 생각한다. 경선이 원칙이긴 하지만 때에 따라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Q. 오늘 오전 발표 전 오거돈 전 장관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는 없었는지
- 전혀 없었다.
Q. 단수 공천 확정 이후 오거돈 전 장관이랑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 아쉽다. 서로 잘해보자 등 간단히 얘기했다.
Q. 앞으로 정치인으로 어떤 활동을 하실지 생각해보셨나
- 한 며칠 쉬면서 천천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Q. 지금 솔직한 심정 말씀 부탁드린다
- 제가 사실 후발주자였기 때문에 핸디캡을 안고 시작한 상황이었다. 미래에 대해 불리할 거란 예측은 되는 상황이었지만 그럼에도 저를 믿고 같이 도와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역시 정의는 꼭 살아있구나’ 생각했다. 이 과정을 거치며 그런 것을 많이 깨닫고 배웠다고 생각한다
Q. 경선 기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상황은?
- 캠프를 만들 때 여러 고민을 많이 했다. 시민선대위원장을 모셨을 때 생각보다 정말 현장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구나 느꼈다. 또 그간 시민의 뜻에 따라, 시민의 뜻이 무엇인지 항상 생각해야겠다는 두려움, 경외심도 느꼈다.
Q. 이번 패인의 원인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 늦게 시작해서 그런 것 같다. 또 상대방 후보가 너무 강력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Q. 그래도 이번 결정이 원팀의 취지에 어긋난 건 아닌가?
- 보면 “경선 ‘등’ 공정한 경쟁”이라고 표기돼 있다. 여론조사에서 오거돈 후보와 차이가 좀 났던 거로 알고 있다. 그것 또한 경쟁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Q. 지난 4년 전 시장선거에 오거돈 후보와 서병수 후보가 맞붙었는데 올해 다시 리턴매치를 하게 됐다. 어떻게 생각하나?
- 우리 당에서 시민들의 그런 정권교체에 대한 욕구들이 크기 때문에 우리 당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생각한다. 만만찮은 싸움이 될 것 같지만 우리 후보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정 전 후보의 사무실이 부산진구에 있는데 혹 부산진구청장에 나설 생각은?
- 기존 후보분들 깜짝 놀라겠다(웃음). 그럴 생각은 없다.
Q. 정말로 솔직한 심정 한 말씀 부탁드린다.
- 정치라는 것이 특정 후보를 정해야 하는 문제기 때문에 후보를 조금씩 줄여가야 하는 과정인 것은 이해한다. 개인적인 감정은 조금 있을 수 있겠지만 이는 마치 야구 시합과 같이 상대방과 경쟁하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받아들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