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부산에서 자주색 이불 커버를 뒤집어쓰고 집을 나갔던 20대 여성이 실종 8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8일 전 집을 나갔던 김모(22, 여)씨가 지난 3일 오후 4시 10분경 금정구 금정산 금강암 북문 방향 200m 지점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당시 경찰과 함께 찾고 있던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이후 김씨 가족의 전화를 받은 경찰은 김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특이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리가 조금 불편해 인근 병원에 후송된 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발견 당시 다소 지친 모습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경찰에 “계곡물과 열매를 먹고 지냈다. 다리 부위가 아픈 것 같다”며 자신의 상태를 설명할 만큼 건강상태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김씨는 부산의 한 의료원에서 심리적 안정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마음의 안정을 찾고 1차 치료를 마치고 나면 가출 기간 중 행적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티즌들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고 전해진 김씨의 사연을 접하고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씨의 마지막 행적이 발견된 금정산 부근을 찾아 직접 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은 김씨를 찾은 후 부산경찰 SNS에 “그동안 관심 갖고 제보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