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최근 부산시가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매니페스토 평가에서 공약이행률 전국 1위를 했다는 발표가 왜곡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바른미래당 이성권 부산시장 예비후보와 정의당 박주미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과 부풀려 시민을 기만한 서병수 시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시가 발표한 자료는 일부 내용이 빠져있었다”며 “6개 지방자치단체가 SA등급을 받은 가장 중요한 평가항목인 종합평가는 빠진 채 공약완성도와 목표달성도 등 부산시가 몇몇 SA등급을 받은 분야만 소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가 항목인 주민소통 분야는 부산시민들도 알다시피 비프사태, 기장해수담수사태 등으로 SA 등급을 받지 못했다. 이에 발표 자료에서 쏙 빼는 옹졸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또한 “재정확보와 집행률은 평가 분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발표 자료에 포함시켜 공약이행률이 최고라 홍보하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며 “이는 성과 부풀리기도 모자라 평가 항목에도 없는 분야를 포함해 한마디로 시민을 기만한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전재수 국회의원도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서병수 시장이 공약이행 평가정보를 고의누락하고 역대 최고 성적이 아닌 역대 최고 꼼수를 부렸다”고 이를 비판했다.
전재수 의원은 “주민소통 분야에서 등급을 받지 못한 내용도 고용률 증가 폭이 16개 지자체 가운데 13위이고 실업률 증가 폭은 4위인 내용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지난해 공약완료도에서 8등이었던 부산시가 갑자기 1등을 했다고 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한국갤럽이 조사한 직무 수행평가에서 서병수 시장은 전국 최하위인 17위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같은 단체의 평가에서는 단 한 건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진 부산시가 갑자기 1등이 됐다며 자화자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 의원은 “이것은 ‘서병수 부산시’에 대한 시민의 오해인지, 시민에 대한 ‘서병수 부산시’의 오만인지 스스로 이행했다고 평가한 공약들에 대해 다시 한번 시민의 의견을 물어봐야 한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병수 시장이 NPO 단체의 현실적 한계를 이용해 대의를 왜곡하지 않고 시민들을 기만하지 말길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