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부산의 한 교회에서 장로가 교회 재정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교회 일부 신도들은 이같은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부산 A교회 신도 9명이 지난달 16일 해당 교회 장로 B모씨 등 3명을 고소해 수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B씨 등은 업무상 횡령 및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교회재정 1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와 예배 및 설교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
고소인들은 증거자료로 교회 주보와 교회 헌법, 건축헌금 현황, 통장사본, 대출거래내역표, 교회 당회록, 제직회의록, 법인카드 이용내역 등을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소인들은 B씨 등이 지난 2008년부터 교회재정을 맡으며 10억원 가량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고소내용에 따르면 B씨 등은 신도들의 건축헌금 4억 3000여만원을 개인통장으로 빼돌려 임의로 사용했다.
또 이들은 2009년 교회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6억 5000여만원을 대출받은 뒤 교회에 알리지 않고 개인 건축사업장에 사용하기도 했다.
경찰은 조만간 B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신임목사의 예배를 방해해 고소당한 신도 2명에 대해서도 업무방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 사실을 철저하게 따져본 뒤 위법 사실이 드러날 경우 관련자 전원을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