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부산소방안전본부가 오는 10일, 기존 구조헬기보다 우수한 소방활동능력과 응급의료장비를 갖춘 다목적 소방헬기를 띄운다. 특히 이전까지 초고층 건물 화재 진압 등이 취약했으나 다목적 소방헬기를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오는 10일 오전 11시 특수구조단 청사에서 신형 다목적 소방헬기 AW139 취항식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신형 다목적 소방헬기는 지난 2014년 소방헬기 보강 계획에 따라 헬기도입 사업을 추진해 들여온 신형 구조헬기다.
신형 헬기는 조종사, 정비사 및 구조요원 등 필수요원 4~5명을 포함해 14명이 탈 수 있고 항속거리 944㎞, 최고속도가 302㎞에 달한다. 또 최대 4시간까지 비행할 수 있으며 각종 응급의료장비를 탑재해 응급처치를 병행한 이송이 가능하다.
또한 자동항법장치와 비행장비가 개선돼 비행 안전성과 소방활동 능력이 향상됐다. 산불 진화에는 기존 소방헬기의 두 배인 1500리터의 물을 한 번에 방수가 가능해 화재 진압능력이 한층 강화됐다.
기존에 운용했던 부산소방 헬기 1호는 부산 최초의 소방헬기이자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헬기로 지난 1990년 제작, 1992년 1월 취항해 26년간 총 2400시간, 2094회 출동해 연평균 92건의 소방활동을 벌여왔다.
그러나 10명이 탑승 가능한 소형헬기로 전국에서 초고층이 많은 지역인 부산에서 현장 활동 시 어려움이 따랐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건물 사이 골바람이나 산악 싸고 현장 계곡풍 등에 취약성이 있어 활동에 어려움이 있었다.
부산소방본부 김종화 항공구조구급대장은 “조금 오래됐지만 작고 날렵한 부산 1호기와 15년을 함께 비행하며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운항해줘 감사한 마음”이라며 “이번 신형 다목적 소방헬기의 취항으로 최근 대형화, 다양화되는 재난사고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운항을 끝낸 부산소방 헬기 1호기는 부산 최초의 소방헬기라는 역사성을 보존하기 위해 부산 119안전체험관에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