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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구조 스트레이트, 구조를 못 한 게 아니라 안 한 거..
기획

세월호구조 스트레이트, 구조를 못 한 게 아니라 안 한 거

이규진 기자 입력 2018/04/09 09:40 수정 2018.04.09 10:00

[뉴스프리존=이규진 기자]8일 방송되었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해경의 교신 기록(TRS)을 입수해,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48분 세월호는 침몰하기 시작 재구성한 내용이 보도됐다.

공중에선 해경 초계기와 헬기가 달려갔고, 해상에선 경비정 123정이 출동했지만 어느 누구도 세월호와 교신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마치 교신을 시도했는데 연결이 안 된 것처럼 보고한다. 당시 현장 구조는 해경이 책임지고 있던 상황. 그런데도 해경은 세월호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이 승객들에게 퇴선 지시를 내렸는지, 어떻게 탈출이 이뤄지고 있는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경찰청과 서해해양경찰청을 비롯한 해경 수뇌부도 구조 작전을 어떻게 이행하라고 명확하게 지시하지 않았다. 사실상 구조가 아니라 현장을 지켜보기만 하는 사이, 세월호는 완전히 뒤집혀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퇴선 방송과 선내 진입 구조도 전혀 없었다. 이미 배 밖으로 탈출한 승객들만 헬기와 함정에 옮겨실었을 뿐이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세월호의 "구조 방식이 완전히 잘못됐다, 밖으로 탈출한 승객만 구조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해경이 직접 선체 안으로 진입해 구조 활동을 펼쳤더라면 전원 구조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후 해경은 "승객들에게 퇴선 명령을 내리고, 선체 내부로 진입해 구조를 시도했다"고 조직적으로 거짓말까지 했다.

관할 목포해양경찰서장이 한참 뒤늦게 처음 내린 지시는 자세한 구조 계획이 아니라 '힘내라'였다. 해경 지휘부의 뒤늦은 지시 역시 어이없기는 마찬가지 탈출시켜라, 퇴선방송을 하라가 아니라, '동요하지 않게 안정시키라'는 게 전부였다. '스트레이트'가 전문가들과 교신 기록을 분석한 결과, 해경은 현장에 출동한 뒤 세월호와 기본적인 교신도 없이 해양경찰청과 서해해양경찰청을 비롯한 해경 수뇌부도 구조 작전을 어떻게 이행하라고 명확하게 지시하지 않았다. 사실상 구조가 아니라 현장을 지켜보기만 하는 사이, 세월호는 완전히 뒤집혀 물속으로 가라앉은 것. 전문가들은 구조를 못 한 게 아니라 안 한 거라고 말했다.

▲사진: 세월호관련보도, 스트레이트 영상보도캡처

이런데도 해경은 10여 일 뒤 기자회견을 자청해 퇴선 명령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과연 세월호 참사는 해경의 책임인가. 그때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은 해군과 해경 등의 구조 작전을 지휘하기는 커녕,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있었다. 국가가 국민을 구조하지 못한 게 아니라, 구조하지 않은 것이었다고 밝혔다.

모든게 거짓말이다. 4년 전 그날, 진행을 맡고 있는 주진우 역시 "세월호의 진실은 두 가지를 알아야 한다. 왜 침몰했는지, 왜 구조를 하지 않았는지 이다"라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방송 6회 만에 시청률 6.1%(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은 한때 7.5%를 기록하며 일요일 밤을 마무리했다. 한편, 성역 없이 끝까지 추적해 진실을 밝힐 신개념 탐사기획 프로그램 MBC '스트레이트'는 배우 김의성과 주진우 기자의 공동 진행으로 매주 일요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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