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 새로운 갱도를 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1~3차 핵실험을 실시했던 함북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제4터널이 발견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최근 민간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과거 핵실험을 실시했거나 터널을 굴착했던 지역과 다른 곳에서 새로운 터널이 굴착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10월과 11월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풍계리 핵실험장에선 2006년 1차 핵실험을 했던 동쪽 터널 등 3개의 터널만 확인됐다. 하지만 최근 촬영된 사진에선 종전까지 확인된 북쪽 터널과 남쪽 터널 사이 서북쪽에 위치한 용지에 4번째 터널(서쪽 터널)의 출구와 새로 지어진 구조물이 포착됐다.
38노스는 올 4월 4번째 터널 주변에 새 구조물이 은폐된 채 지어지고 있다며 인근 하천을 따라 목재가 놓여 있는 사진을 공개했는데, 최근 사진에선 목재가 깨끗이 치워지고 터널 입구가 드러났다. 38노스는 4월 위성사진에서 이 지역 인근 하천을 따라 건설자재들이 놓여 있었으나, 10월과 11월에는 새로운 구조물과 주변 돌무더기 등이 발견됐고 건설자재들은 모두 치워져 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건축자재들이 터널굴착에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38노스는 “당장은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없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핵실험이 임박한 징후는 보이지 않지만 새로운 터널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실시할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38노스는 “핵실험이 임박한 징후는 보이지 않지만 새로운 터널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시행할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하지만 밀집된 산악지대에서 핵실험을 반복할 경우 산의 암반이 약화되는 ‘산 피로 증후군’(tired mountain syndrome)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