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부산 중부소방서가 관내 화재취약계층 1100세대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무료로 설치하는 나눔 행사를 벌였다.
부산 중부소방서는 지난 11일 오전 9시 30분 중구 부산영화체험박물관과 중구 일원에서 ‘주택용 소방시설 안전드림 행사’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이 행사는 중부소방서가 개인 또는 단체를 통해 소화기 등을 기증 신청받아 화재취약계층을 직접 방문해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주는 행사다.
이날 기증된 소화기 가운데 병원에 입원해 있는 노모의 이름으로 기증한 사람과 중학교 다니는 자녀의 이름으로 기증한 사람 등 가족 명의로 기부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번 행사에는 중부소방서와 중구청을 비롯한 5개 기관 305명이 참여해 주택용 소방시설 합동 기증식과 방문 설치 활동을 진행했다.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300가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1100세대에 대해 1가구당 소화기 1대와 단독경보형감지기 2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주택화재 발생률은 17.6%인 반면 화재 사망자의 52.6%가 주택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화재취약계층인 기초생활수급자, 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의 경우 주택화재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어 주택용 소방시설의 무상보급 설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중부소방서 이진호 서장은 “화재취약계층의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확대 추진과 동시에 적극적인 홍보로 모든 시민이 안전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