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부산시 사하구에 있는 괴정천의 심각한 오수유입 문제에 시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부산시는 괴정천 악취 해결을 위해 하수관로 공사를 오는 12월 국회 승인을 거쳐 절차를 밟은 뒤 2021년 착공, 2023년 공사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1월 환경부에 신청한 ‘2019년 하수관로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괴정천 하천수질을 개선해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괴정천 상류 지역에 분류식 하수관로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번 환경부의 선정으로 시는 BTL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BTL은 우선 민간사업자가 공사를 시행하고 20년 동안 시에서 시설임대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는 안정적인 국비확보와 사업시기를 조기에 당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괴정천 하류는 ‘괴정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마쳤다. 그러나 상류 지역의 하수관로가 우·오수가 분리되지 않은 합류식으로 돼 있어 비가 올 경우 오수가 하천으로 유입돼 괴정천 오염 및 악취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하수도정비기본계획에 따라 괴정천 일대의 합류식 하수관로를 ‘분류식 하수관로’로 바꾸는 사업을 오는 2030년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을 내세웠지만 예산상의 문제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해당 공사는 오수관로 신설 62㎞, 배수설비 8000여 가구를 정비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약 829억원이다.
시 관계자는 “오는 12월 국회의 승인을 받고 내년에는 시설사업기본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라며 “오는 2020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실시협상 등 절차이행을 거친 뒤 2021년 착공해 2023년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