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일부 신도들이 8일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사찰 밖으로 내보내려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신도로 구성된 '회화나무 합창단' 100여 명은 오후 1시 30분쯤 "한 위원장을 반드시 끌어낼 테니 이후 경찰이 잡아가면 된다"며 한 위원장이 은신 중인 조계사 관음전 건물로 몰려갔다.
이들은 4층까지 올라가 한 위원장을 강제로 끌어내려 했지만, 4층 입구가 철문으로 잠겨 있어 한 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 이후 40여 분간 철문을 두드리며 한 위원장에게 자진 퇴거를 요구했다. 앞서 조계사 신도회도 지난달 30일 오후 한 위원장의 은신처를 찾아가 몸싸움을 벌이며 한 위원장을 사찰 밖으로 끌어내려 했지만, 그가 격렬하게 저항하는 바람에 실패한 바 있다.
한편 강신명 경찰청장은 오늘(8일)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상균 위원장의 도피 행위를 더는 좌시할 수 없다며 한상균 위원장이 24시간 이내에 자진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 영장을 집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