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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좀 꿔줘” 기업회장 친척 행세해 3억 가로챈 일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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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좀 꿔줘” 기업회장 친척 행세해 3억 가로챈 일가족 검거

변옥환 기자 입력 2018/04/17 10:59 수정 2018.04.17 11:01
▲ 부산 영도경찰서 / 사진=부산 영도경찰서

[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국내 건설기업 회장 조카 행세하며 수억원대 사기를 친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모(58, 여)씨를 구속하고 A씨의 두 아들 B모(30)씨와 C모(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5년 2월부터 5월까지 부동산 투자금이 필요한 D모(49)씨를 상대로 8회에 걸쳐 2억 5000만원을 빌려 값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년 뒤인 2017년 10월에서 12월까지 E모(46, 여)씨에게 8회에 걸쳐 5030만원을 빌려 값지 않은 혐의도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D씨와 E씨를 상대로 돈이 많은 기업회장의 친척 행세를 하며 돈을 빌려주면 거액의 사업자금을 나중에 빌려주겠다는 수법으로 돈을 떼먹었다.

A씨의 아들들은 D씨에게 “우리 모친이 건설회장 누나로 돈이 많다. 선이자 명목으로 돈을 주면 모친에게 투자금을 받아 빌려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E씨에게 “당신이 운영하는 식당을 내가 인수하겠다. 근데 아들이 급한 돈이 필요해 좀 빌려달라”고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의 고소를 접수한 경찰은 A씨 일가족에게 경찰출석 요구했다.

그러나 이에 불응하자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합동추적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

영도경찰서 관계자는 뉴스프리존과의 통화에서 “A씨는 사기 전력이 있는 관계로 재범 우려가 있어 구속했다”며 “A씨는 다단계 등으로 돈이 필요한 일이 많아 여기저기서 돌려막기식으로 막으려다가 일이 커져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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