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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비관' 증평 모녀 사망 유서, 미스터리 풀릴까....
사회

'생활고 비관' 증평 모녀 사망 유서, 미스터리 풀릴까..숨진 언니 SUV 팔고 돌연 출국한 여동생?

김진 기자 입력 2018/04/19 06:59 수정 2018.04.19 07:08

[뉴스프리존=김진기자]지난 6일 네 살배기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충북 증평 A(41·여)씨의 아파트에서 나온 유서는 A씨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충북 증평 모녀 사망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사망한 A(41)씨의 여동생 B(36)씨가 인천국제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에 따라 A씨 모녀 사망 사건은 빚 독촉과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딸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모녀 사망 사건과 별개로 저당권이 설정된 A씨의 SUV 차량을 중고차 매매상에 판 뒤 돌연 출국한 여동생의 수상한 행적은 계속 조사 중이다. 충북 괴산경찰서는 올 1월 언니인 A씨 명의의 SUV를 처분하고 다음날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던 여동생 B씨가 18일 오후 8시 45분쯤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모로코 총영사관으로부터 ‘B씨가 귀국한다’는 연락을 받고 조사관을 인천공항에 보내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차량 매각 경위와 A씨 통장에 입금된 차량 매각 대금 사용 여부, A씨 사망 시점과 차량 판매 시점의 전후 관계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1월 2일 저당권이 설정된 A씨의 SUV를 중고차 매매상에 팔고 다음 날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것으로 밝혀진 여동생 B(36)씨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 B씨는 이 차를 팔 때 숨진 언니의 휴대전화를 사용했다. B씨는 올 1월 2일 서울의 한 구청에서 A씨의 인감증명서를 대리 발급 받고 A씨의 도장, 차량 등록증 등 매매 서류를 갖춰 A씨 소유의 SUV 차량을 1,350만원에 중고차 매매상에 팔았다. 차를 파는 과정에서 B씨가 A씨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그러나 당시 이 차는 캐피탈 회사가 1,200만원의 저당권을 설정해 놓은 상태였다. 중고차 매매상은 같은 달 12일 A씨와 B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B씨는 이미 차량을 팔고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뒤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A씨가 가게를 운영할 때 쓰던 장부 노트와 유서의 필적을 감정한 결과, 동일인의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A씨 모녀는 6일 자신의 아파트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과 A씨 유서에 대한 필적 감정 결과,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A씨가 딸과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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