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개보수를 끝낸 평양 평천 혁명사적지를 시찰하면서 수소폭탄을 언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리모델링을 끝낸 평양 평천혁명사적지를 시찰하면서 수소폭탄에 대해 직접 언급해 주목된다. 김정은은 해방 직후 기관단총을 생산하는 군수공장 자리였던 평천사적지에 대해 '선군 총대의 고향'이라며 김일성 주석의 군수공업 창설이 있었기에 오늘 북한이 "자위의 핵탄, 수소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핵보유국으로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이 수소폭탄을 직접 언급하며 핵보유국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다종화되고 소형화된 핵탄두들을 탑재한 전략 로켓을 공개했다며 수소폭탄을 개발 중임을 시사했다.
핵무기의 하나인 수소폭탄은 기폭장치로 핵분열 원자탄을 사용하지만 수소의 동위원소인 삼중수소(tritium), 중수소의 핵융합 연쇄반응으로부터 폭발력을 얻는 폭탄이다. 플루토늄이나 우라늄을 이용한 핵분열 무기보다 파괴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정은이 방문한 평천혁명사적지는 북한이 첫 군수공장을 세운 곳으로, 1948년 12월 12일 김일성 주석이 이곳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만든 기관단총을 시험사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정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북한이 내년에 국면 전환을 위해 핵 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