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뉴스를 경마의 기수처럼 경쾌하고 박진감 있게 이끄는 ‘뉴스자키 쇼’ 날씨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휴일부터 이어진 비가 월요일인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면서 기온도 평년기온을 되찾았고 20도 이하의 날씨가 계속될 것이란 주간 예보입니다. 이렇게 봄날이 꽃 속에서 비바람 속에서 꿈결처럼 흐르고 있습니다. 뉴스 자키 쇼 시작하겠습니다.
뉴스 자키 쇼 1
北,"핵실험과 ICBM시험발사 중지선언"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핵 실험장 폐기를 결정하자 청와대는 일단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입장 문을 내고 "전 세계가 염원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북한의 이번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물론 북한의 이번 선언을 본격적인 비핵화 의지로 연결지어 보는 건 성급한 태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지만 "정상회담에 앞서 우호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북한이 성의를 보인 것"이란 관측입니다.
북한의 이번 조처는 특히,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사전에 조율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이 이처럼 남북정상을 발판으로 선(先) 신뢰 조처를 내놨다는 점에서 나흘 앞으로 다가온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간 정상회담 결실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남북한 두 정상간 직통전화인 HOT라인이 지난 20일 성공적으로 개통된 바 있습니다.
뉴스자키 쇼 두 번째 순서입니다.
‘문대통령, 평화체제의 대안도 준비해야’
각계 원로로 구성된 동아시아평화회의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비핵화 방안을 제시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설정 스님 등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원로 50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북 비핵화 협상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전제를 두었습니다.
이런 전제속에 "문 대통령은 미·북이 가능한 한 짧은 시간 내 합리적 단계의 비핵화에 합의하도록 김정은 위원장을 설득하고, 한반도 평화체제의 대안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이어 "미·북은 정상회담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자제하고 획기적 제안을 내놓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주장하는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이 주장하는 '체제 안전 보장'이 서로 수용 가능한 범위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한 것 입니다.이날 성명에는 이홍구·고건·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등 정·관계 인사, 설정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김희중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등 종교계 인사, 신경림 시인, 김우창 문화비평가, 황석영 작가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두루 참여했습니다.
뉴스자키 쇼 세 번째 순서입니다.
여권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으로 결정돼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박원순 현 시장을 공천, 확정했습니다.
그간 정책과 토론대결을 벌였던 우상호, 박영선 후보를 경선과정에서 박원순 후보가 크게 앞지른 결과입니다.
경선의 최종결과를 보면 박 시장이 66%를 넘게 득표했고 박영선의원이 약 20% 그리고 우상호의원이 14%정도의 지지를 받았습니다.(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인용)
이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현 서울시장과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자유한국당의 김문수 전 경기지사 간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경선 결과 66.26% 득표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박 시장은 여세를 몰아 본선에서도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반면 야권 주자들은 박 시장의 3선을 저지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이 가운데 안 위원장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한 바 있으므로 이번엔 박 시장이 물러설 차례라는 ‘양보론’이 본선 레이스를 달굴지도 관심입니다.일각에서는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박 시장에 맞서 김 전 지사와 안 위원장이 야권 연대를 통해 판세 변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 자키 쇼/ 진행자 칼럼
한진그룹 조현민 자매, 그룹 경영에서 완전 퇴출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물 컵 쓰나미 사건이 결국 패가망신 직전까지 갔다가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2일, 최근 한진 일가가 빚은 논란에 대해 국민과 대한항공 직원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습니다. 한진그룹 3세인 조현아·조현민 자매가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 조치와 관련, 조양호 회장은 "조현민 전무에 대해 대한항공 전무직을 포함해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하고, 조현아 칼호텔 네트워크 사장도 현재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 조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조 회장은 최근 논란에 대해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제 여식이 일으킨 미숙한 행동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잘못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머리를 숙였습니다.조 회장은 이어,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 도입 요구에 부응해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을 신설하겠다면서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보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인류의 역사 속에서 사회적인 변혁은, 언제나 보다 나은 제도속의 삶을 향한 고뇌와 진통과 노력의 결과가 아닌가? 이번 사건을 통해 돌아보게 됩니다.
지난 번 방송에서도 제가 짚어드렸지만 ‘영어사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옥스퍼드사전에도 우리의 ‘갑질(gapjil)’이라는 단어가 실렸다고 했지요.
또, 미국 뉴욕타임스가 이번 대한항공 조 전무의 물 컵 사건을 보도하면서 ‘갑질’을 ‘중세시대 영주처럼 부하직원이나 하도급업자에게 권력을 남용하는 행위’라고 보도 했는데 결국 두 자매가 그 막강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갑질 행위에 대해 ‘조직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저해하는, 보이지 않는 장애요소’라고 분석한 뉴욕타임스는 우리나라의 이번 조현민 자매 퇴출을 어떻게 바라봤는지 궁금합니다.
뉴스 제목의 힘, ‘제목뉴스 1.2.3.4.5’
오늘 부터는 본문에서 다 짚어드리지 못한 비중이 큰 뉴스를
제목을 통해 짚어볼 수 있도록 ‘제목뉴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좌파세력이 국가 위기 불러, ‘보수 단체, 비상 국민회의 창립’
2. 문대통령, 신기술 가로막는 규제 풀겠다.
3. 김경수-드루킹 ‘비밀 대화방’또 있었다.
4. 타결 실패한 GM한국, 데드라인 또 연장.
5. 여기는 청와대 잘 들립니까? 반갑습니다 평양 입니다.
6. 물 컵이 쓰나미 될 줄이야, 사면초가 대한 항공.
뉴스자키 쇼 다섯 번째 순서는
쉬어가는 페이지, 시의 언덕길
오늘은 이후재 시인의 ‘산과 들’이라는 제목의 시입니다.
산길을 가노라면 솔향기 솔 솔 피어나고
내마음 솔향기 따라 산속을 나르네
솔새 박새 십자매 즐거이 노래하니
홀연히 임 생각 나 산언덕에 머무네
푸른 산은 신비의 무대 나무는 연기자
초원은 새들의 놀이터 야생화가 친구라네
들길을 가노라면 풀향기 풀풀 솟아나고
내마음 풀향기 따라 계곡을 누비네
수줍은 꽃을 찾아 나비들이 춤추는데
아련히 내 가슴 속에 추억이 돋아난다.
생활뉴스 두 가지①
앞으로는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장애인 고용 부담금이 늘어납니다.
정부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5차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 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일정 규모 이상의 대기업에는 장애인 고용 부담금의 기초 액을 차등 적용하는 내용의 ‘기업 규모별 부담금 차등제’를 도입 시행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진 상시근로자 100명 이상의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이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못했을 때 장애인 고용 부담금을 부과했죠. 부담금 차등제가 도입되면 대기업은 ‘최저임금의 60%’로 돼 있는 부담금 기초 액이 더 늘어나게 됩니다. 고용부 관계자는 “기업 규모가 클수록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생활뉴스 두 번째 소식
서울의 하수도 요금이 1983년 요금 징수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상수도 요금을 역전했습니다.
먹는 물보다 버리는 물이 더 비싸진 시대가 된 것이죠. 서울시는 올해 서울 상수도 요금이 1t당 평균 567원, 하수도 요금이 571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서울 상수도 요금은 하수도 요금보다 1t당 평균 2원이 더 비쌌습니다.서울시의 하수도 요금은 지난해부터 올랐는데 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노후 하수관 교체와 한강 방류수 수질 개선 등에 투자를 많이 해 하수도 요금 현실화가 불가피했다"고 밝혔습니다.전국의 지자체들 또한 갈수록 늘어나는 하수 처리 비용 때문에 하수도 요금이 오를 수밖에 없음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뉴스 자키 쇼 이제 마무리 순서입니다.
'그 남자와 나를 한 방에 들여보내기만 해 달라. 그러면 내가 해결 하겠다' 어디에 나오는 영화 대사 같습니까? 바로 북·미간 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언론과 가진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는데요.
오직 자신만이 한반도의 다루기 힘든 재앙 같은 난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세계의 대통령으로서 자존감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이 같은 내용은 '트럼프의 북한에 대한 위대한 인물 놀이'란 기사에서 밝혀졌습니다. 이는 결국, 북핵 문제가 중동보다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이 미 역사에 더 크게 이름을 남기고 싶은 그의 욕구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기도 합니다.
'그 남자와 나를 한 방에 들여보내기만 해 달라. 그러면 내가 해결 하겠다' 역시 사업가이자 통큰 정치인 대통령다운 표현이죠 지금까지 뉴스 프리존 뉴스 자키 쇼 편집국장 임병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