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배관용접 작업 중 배관 내부를 확인하기 위해 들어간 20대 작업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르곤 가스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 24일 오후 6시경 사하구 구평동의 한 가스 작업장에서 용접하고 있던 A모(29)씨가 쓰러진 채 발견돼 후송됐으나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배관 내부에서 쓰러진 채 직장동료 김모(33)씨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A씨는 배관 파이프 이음매를 아르곤 용접 작업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현장은 지름 0.6m, 깊이 약 1m가량의 배관으로 작업자 외 다른 사람은 들어갈 수 없는 공간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현장 관계자 진술에 따르면 사고 직전 A씨가 “배관 내부를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것을 동료들이 들었다.
경찰은 A씨가 배관에서 아르곤 가스를 이용해 용접 작업 중 가스 중독에 의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르곤 가스는 용접장에서 많이 쓰이는 가스로, 공기보다 무거워 고온에 강하고 산소를 밀어내는 성질이 있어 산화방지를 위한 용도로 쓰인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작업자 및 회사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업무상 과실이 없었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