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부산에서 전국 최초로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지원이 설치돼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의료 관련 중재 활동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료중재원) 이사회에서 전국 처음으로 지원 설립을 두고 대구와 경쟁을 벌인 끝에 부산에 지원을 설치하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의료중재원은 의료분쟁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의료인을 위해 설립한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이는 당사자 모두의 입장을 이해해 신속 공정한 피해구제와 안정적 진료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설립돼 올해로 개원 7년째 맞이하고 있다.
기관 주요 핵심 업무는 ▲의료분쟁 조정·중재 및 상담 ▲의료사고 감정 ▲손해배상금 대불 ▲불가항력 의료사고 보상 등 의료기관 이용 중 발생한 분쟁 해결과 피해구제를 수행하고 있다.
개원 이후 지난달까지 총 26만 6000여건의 의료분쟁 상담과 1만여건의 의료분쟁 사건을 접수해 처리하는 등 의료분쟁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의료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료중재원에 따르면 이번에 설치하는 부산지원에서 처리할 영남권역 의료분쟁 사건 수는 전체 의료중재원에서 접수되는 사건의 약 20% 수준이다.
의료중재원 부산지원은 시청 맞은편 국민연금 부산사옥 13층에서 내달 가운데 업무를 시작해 연내로 조정·중재 업무가 가능하도록 추진 중에 있다.
부산지원이 완전히 설립돼 정상업무가 되기 전까지는 서울 본원 상담센터를 이용하거나 의료중재원 부산상담실을 통해 상담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의료중재원 부산지원 개원으로 부산뿐 아니라 이웃 도시 울산, 경남, 대구 등 영남지역에 있는 환자와 가족, 의료인에게 불편함을 덜어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의료분쟁 조정 및 중재가 부산에 유치됨에 따라 접근성이 편리해져 조정·중재율도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