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보수단체가 먼저 집회 신고를 냈다며 3차 민중총궐기 주최 측이 오늘(19일) 서울광장을 사용하는 걸 허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보수단체들이 신고한 집회 시간에 광장은 텅 비어있었고 결국, 보수단체들이 다른 사람들이 집회하는 걸 막기 위해 집회를 신고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오늘 오후 서울광장을 가보았을땐, 광장은 텅 비워 있었다. 스케이트를 타는 나들이객만 보고,. 당초 보수단체는 이곳에서 오늘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2천명이 모여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었다. 하지만 텅 비어있다.
보수단체가 신고한 집회는 이곳 뿐이 아니다.
서울역 광장에서 5천명, 광화문 일대에 2천명 등 오늘 서울 도심에서 9천명이 모이겠다고 예고했다.
경찰은 먼저 신고가 들어왔다며 3차 민중총궐기 주최측의 집회를 불허했다.
하지만 대부분 서울광장처럼 개최 직전에 취소되거나, 참석 인원이 신고한 것보다 훨씬 적었다.
2013년부터 지난 8월까지 경찰에 접수된 집회 신고 106만여 건 가운데 실제 열린 것은 3만여건에 불과하다.
97%는 허위 신고로 의심되고 있다.
대법원은 허위로 낸게 분명한 집회신고를 이유로 집회를 실질적으로 금지해선 안된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경찰은 먼저 신고한 게 있다는 이유로 집회를 계속 제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