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뉴스를 경마의 기수처럼 경쾌하고 박진감 있게 이끄는 ‘뉴스자키 쇼’ 날씨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전국적으로 비가 좀 뿌려지고 있습니다만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이 5월의 찬란한 날씨를 ‘번쩍이는 태양, 웃음치는 들판’의 달이라고 노래했죠. 이 비 그치고 나면, 정말 푸르른 들판이 풀향기를 담고 햇살속에서 달려올 것입니다. 주간 날씨를 보면 내일까지는 지역적으로 비가 간간이 뿌려질것이란 예보입니다. 낮 기온은 21도 내외로 예상되며 미세먼지 농도도 낮아진다고 합니다.
뉴스자키 쇼 1
북·미정상회담 후보지로 ‘판문점’거론돼
판문점이 북미회담 개최지로 거론됐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주말 문대통령이 미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 통화 당시 주고 받은 대화에서 거론된 내용입니다.
북미정상회담 후보지로 판문점이 재부상한 데는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았던 남북정상회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미회담의 판문점 개최가 확정될 경우 곧바로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의집과 자유의집의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며 판문점의 상징성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미회담 판문점 개최는 우리 정부가 바라는 곳이기도 합니다.
분단의 상징적 장소에서 새로운 평화의 이정표를 세우는 일인만큼 남북에 이어 북미도 여기서 비핵화 합의를 이룬다면 그 의미가 한층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극적 타결이 이뤄질경우 곧바로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우리로선 장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한달여전 이같은 구상을 밝힌 바 있어 북미 사이에서 설득에 나섰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청와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제3국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김정은 위원장도 이미 경험을 한만큼 판문점 낙점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뉴스자키 쇼 2
'판문점 선언'국회 비준 동의 절차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과가 고스란히 담긴 '판문점 선언'이 문재인 대통령의 비준을 거쳐 공포되는 과정에서 국회의 비준 동의 절차를 거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판문점 선언에 담긴 남북 정상간 합의사항을 정권교체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해서 추진하려면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게 여권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국회 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정쟁 대상으로 전락해 역사적 합의의 의미가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특히 자유한국당이 판문점 선언을 '위장평화 쇼'로 규정한 상황이라 국회의 비준 동의를 밟을 경우 진통이 예상됩니다. 판문점 선언은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남북합의서의 체결·비준과 관련한 법적인 절차를 거쳐 발효되는데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체결·비준, 국회의 비준 동의를 거쳐 공포되는 절차를 밟아야만 합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신중한 입장을 내보였습니다.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조만간 당에서 판문점 선언의 국회 동의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자유한국당은 이날 이 같은 민주당의 요구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상국가가 아닌 국가와 이뤄진 회담의 결과를 국회 절차를 구하는 협의조차 없이 비준할 수는 없다"며 "국회와 사전 논의도 없이 비준을 운운하는 건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법률전문가들은 ‘판문점 선언의 국회비준 동의 논의’는 현재로선 시기 상조라는 의견입니다.
판문점 선언의 국회 동의 절차를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뉴스자키 쇼 3
야권후보들 홍 대표와 거리두기 나서
6·13 지방선거에서 뛰는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홍준표 대표와 거리 두기에 나섰습니다.
홍 대표가 “남북 정상회담은 위장평화쇼”라는 프레임으로 ‘판문점 선언’을 지나치게 평가절하하는 것은 국민 대다수의 민심과 괴리가 있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작심한 듯 홍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만의 세상에 갇혀 자기 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특히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몰상식한 발언이 당을 더 어렵게 만들어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간, 당내 부정적 발언을 자제해 온 유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있지만 판문점 선언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그리고 실향민 2세로서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외교통일 분야는 여야가 없다는 말이 있듯이 자유한국당도 북핵 폐기와 남북 교류협력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해 협조할 것은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도 판문점 선언에 대해 ‘환영한다’는 쪽에 무게를 두며 사태를 관망하고 있습니다. 남 지사는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교류·협력을 위해 다양하고 진일보한 합의가 이루어진 것을 의미 있게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태호 후보역시 “섣부른 희망을 가질 때가 아니다”라면서도 “야당도 무조건 비판만 하지 말고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자키 쇼4
관세청, 한진그룹 총수일가 성역없는 수사밝혀
김영문 관세청장이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밀수·탈세 혐의를 성역없이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김 관세청장은 인천공항 현장점검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밀수·탈세 혐의에 "문제가 있다면 성역없이 수사해 꼭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이어 "대한항공 사주들 비리와 관련해서 진실을 밝혀달라는 요구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며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소환 대상으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와 조현아·현민 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소환 시기는 "확인할 부분이 많고 제보도 계속 들어오고 있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이어 김 청장은 "관세 행정이 모든 것을 100% 검사하는 시스템이 아니며 자발적 신고로 이뤄진다"며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감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 제목의 힘, ‘제목뉴스 1.2.3.4.5’
본문에서 다 짚어드리지 못한 비중이 큰 뉴스를
제목을 통해 짚어볼 수 있도록 ‘제목뉴스’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1. 문 대통령 "노벨상은 트럼프가,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돼"
2. 여·야 판문점선언 대립심화, 민주 "힘보태야"·한국당 "수용불가"
3. 극적연출 좋아하는 트럼프, ‘판문점’ 엄청난 이벤트 될것
4. 유정복 ‘홍준표 아직도 정신 못차려, 자기 정치만 몰두’
5. 공천탈락 구청장후보 흉기소동, 민주당 곳곳 전략공천 놓고 잡음
6. 양강구도 장담했는데, 뭘해도 안뜨는 안철수의 고민
7. 서울아파트 공시가격 10% 껑충,보유세 큰 폭 뛸듯
뉴스자키 쇼 다섯 번째 순서는 쉬어가는 페이지, 시의 언덕길
오늘은 강기원 시인의 ‘비금도’란 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날고 싶은 섬 한 마리가 있다
지느러미 없이 헤엄쳐 가고픈 섬 한 마리가 있다
덫에 걸린 매처럼 때때로 푸드럭거리는 섬
연자맷돌을 메고 비상하려는 섬
일몰의 두근거리는 선홍빛 명사십리
바다도 어쩌지 못하는
섬 한 마리
내 안에
있다
생활뉴스 1.
범인이 건물 안에 숨더라도 별도의 압수수색 영장 없이 주거 수색 등을 할 수 있도록 한 현행법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습니다.헌법재판소는 서울고등법원이 형사소송법 216조가 헌법상 영장주의에 위배되는지 판단해달라며 낸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 불합치를 결정했습니다.
형사소송법 216조는 검사나 경찰이 범인을 체포하거나 구속하는 경우 영장 없이 타인의 주거나 건물을 압수수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같은 헌재의 헌법 불합치 위헌 결정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특정 장소에 범죄 혐의 등을 입증할 자료나 피의자가 존재할 개연성이 있고 사전에 영장 발부가 어려운 긴급한 사정이 있을 때만 영장 없이도 수색이 가능토록 관련법을 개정하라는 취지입니다.
생활뉴스 2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주관하는 '궁중문화축전'이 이번주 토요일부터 일요일인 5월 6일까지 개최됩니다.
궁중문화축전은 오는 일요일 까지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종묘 등 총 다섯 곳에서 열립니다.올해 궁중문화축전은 특히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맞아 상당히 성대하게 치러진다고 하네요.이번 행사는 개막제 '세종 600년, 미래를 보다'를 시작으로 세종의 애민정신과 업적을 돌아볼 수 있도록 꾸몄다고 합니다.게다가 궁중문화축전 행사 기간 중 총 6가지의 각양각색 음악회를 마련했다고 하는데경복궁 고궁음악회는 매일 오후 3시 30분에 진행되며, 세종 시절 집현전으로 사용되며 훈민정음 창제의 역사적 배경이 되었던 수정전에서는 퓨전 국악과 실내악 연주 그룹의 공연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보석같은 댓글도 많다
온 나라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떠들썩합니다. 돌아보면 우리나라 만큼 인터넷 댓글 문화가 뜨거운 나라도 없지 않나 생각되네요. 댓글의 속성은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숨어서 남을 비난하거나 헐뜯는 익명성입니다.
물론 댓글이 모두 비난과 헐뜯는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죠. 악플의 반대 개념으로 선플은 대상을 칭찬이나 격려나 배려를 통해 따뜻하게 부축여주는 긍정 댓글도 많으니까요.바로 보석같은 댓글도 많다는 것입니다.공감을 적극적으로 표시 한다는 것이죠.
이런 댓글을 양질의 댓글이라고도 하는데요.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거나 제보를 받는 생산적 댓글이 우리 사회에 좀 더 많이 퍼져나갔으면 하는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프리존 뉴스자키 쇼 편집국장 임병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