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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결심" 강길부의원의 홍준표대표에 사퇴 요구..
정치

"중대결심" 강길부의원의 홍준표대표에 사퇴 요구

유병수 기자 입력 2018/05/03 17:36 수정 2018.05.03 17:44
▲ (좌)홍준표 대표와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회견장이 들어오는 강길부의원(우)

자유한국당 4선 국회의원인 강길부 의원은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3일 강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말하면서 홍 대표의 연일 이어지는 남북정상회담 평가절하와 비판에 대해 “당 대표의 품격 없는 말에 공당이 널뛰듯 요동치는 괴벨스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주장, 사퇴를 촉구한 것이다.

이에 홍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조용히 나가라"고 했고, 강 의원은 다시 보도자료를 내고 거듭 사퇴를 촉구하며 대립하고 있다.그는 특히 자신의 “사퇴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탈당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해 한국당 내 홍준표 사퇴론에 불을 붙이는 것으로 당 내홍은 급격히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울산 울주군을 지역구로 둔 강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한국당 상황을 보면 '과연 이것이 공당인가' 의문이 든다"며 홍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이날 강 의원은 “최근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당 대표가 보여준 언행은 실망을 넘어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 오죽하면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가 홍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려 반성을 촉구했겠느냐”며 당 지도부와 선거현장 후보들의 엇박자를 지적했다.

그리고 그는 또 “자유한국당 광역단체장 후보 중에는 공천과정에서 당 대표의 막말로 상처받은 후보가 있다”며 “당 대표가 지방선거에 지원유세를 올까봐 걱정하는 상황마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 현재 자유한국당을 향한 민심의 정도를 말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잘한 일은 잘했다고 하고, 못한 것은 못했다고 하면 된다”며 “비핵화, 주한미군 철수 문제 등에 대해서는 그것대로 시시비비를 가리면 될 일”이라며 “(홍 대표의)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당의 위상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 다음 강 의원은 “홍준표 대표에 고언을 드린다.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달라”고 거듭 촉구하고는 “(홍준표 대표의 대표직 사퇴가)대한민국 보수 진영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이번 주까지 사퇴를 안 하면 제가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 기자들이 “‘중대 결심’이 무엇인가”고 묻자 강 의원은 “탈당을 포함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며 탈당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한편 홍준표 대표는 당내의 이런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날도 경남 창원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경남 지역 필승결의대회에서 남북정상회담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독설을 이어갔다.

 홍 대표는 이날 "되지도 않은 북핵폐기를 다 된 것처럼 선동하고, 포악한 독재자가 한 번 웃었다고 신뢰도가 77%까지 올라간다"며 "다음 대통령은 김정은이가 될는지 모르겠다"면서  "한 번 속으면 속인 놈이 나쁜 놈이요, 두 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바보고, 세 번 속으면 공범이 된다"고 말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속고 있다는 말이며 이 과정에서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세상이 미쳐가는 게 아니고 댁이 미쳐가는 거겠지..아니 예전부터 이미 미쳤던가?”라고 냉소를 보내거나 심지어 “정신 감증 좀 받아봐라. 매사 부정적이고, 막말하는 거 보니 칼슘이 많이 부족해 보이네”라는 등의 댓글로 폭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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