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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단식 선언에 SNS ‘냉소’.. ...싸늘한 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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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단식 선언에 SNS ‘냉소’.. ...싸늘한 분위기 "듣고 싶은 질문만 해야 국민이냐?"24시 관찰카메라 설치 청원까지

유병수 기자 입력 2018/05/05 11:15 수정 2018.05.06 13:55
▲ 사진=김성태 원내대표 페이스북 캡처

[뉴스프리존=유병수 기자]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정부·여당의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다. 자유한국당 김 원내대표가 무기한 노숙 단식투쟁을 선언 이틀째다. 여당이 ‘드루킹 특검’을 수용하는 대신 남북정상회담 합의문 국회 비준과 추경 처리 협조를 요청 하자, 조건 없는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에 나선 것.

김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남북정상회담의 국회 비준을 전제로 한 5월 국회 정상화 합의는 결코 이뤄질 수 없다”면서 “우원식 원내대표가 5월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비준 동의안을 전제로 특검 의사를 밝힌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남북정상회담 선언문(판문점 선언)에 대한 비준동의안 처리를 전제로 특검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는 민주당의 몽니를 방치할 수 없다”며 “(이처럼) 국회가 제 할 일을 하지 못하고 문재인 정권의 출장소 정도로 여겨지고 있는 헌정 유린 상태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판문점 선언) 비준안 처리 문제는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보고, 국회가 해야 할 일이 있으면 한국당이 먼저 팔을 걷어붙이겠다”며 “그렇지만 지금 비준안 처리 문제로 정쟁에 휘말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우원식 원내대표를 만나 단식 결정을 알렸으며, 국회 본청 앞에서 무기한 노숙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이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지방선거 공천자 연수에 참석했던 홍준표 대표는 김 원내대표의 단식농성장을 찾아 격려했다.

홍준표 대표는 또 김성태 원내대표를 둘러싼 여론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성태 원내대표를 조롱하고 CCTV를 설치해 감시하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하는 저들이다. 후안무치하고 오만방자하다”라고 적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4일 오후 9시께 김 원내대표 단식장을 방문했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내가 그동안 중립적으로 해봤다"며 "잠시 후 전향적으로 해보자"고 촉구했다.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홍 대표와 김태흠 최고위원이 김 원내대표를 찾았다. 홍 대표는 "김 대표가 노숙을 하니 내가 집에 들어가서 자기 난감하다"고 말하며 김 원내대표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디도스 사태 때 민주당이 특검을 요구해 최구식이나 우리당과 상관없는 사건이었지만 받아줬고 나도 당 대표에서 물러났다"고 말하며 더불어민주당의 드루킹 특검수용을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긴급 비상의원총회를 주재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방문해 인사를 했다.

홍 대표의 '빨갱이'발언 사과를 요구하는 민중당 당원들의 피켓시위가 단식장 앞에서 펼쳐지기도 했다. 민중당은 이날 한국당 천막 시위장 옆에 민중당 천막을 설치했다.

누군가가 단식 중인 김성태 원내대표를 사칭해 단식장으로 피자를 주문하는 장난을 치기도 했다. 장난전화인 걸 안 배달원은 난감해하며 돌아갔다.

1인 미디어 매체들이 김 원내대표의 단식을 생중계하기도 하고 기자들이 수시로 단식장에 들러 김 원내대표의 상태를 묻기로 했다. 바람이 거세지자 관계자들은 단식장에 비닐 천막을 치기 시작했다.

한편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는 정 의장 주재로 국회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모여 회동을 했지만 이견만 다시 확인하고 끝났다.

홍 대표는 “남북위장 평화 쇼로 모든 것을 덮겠다는 저들의 계략에 국민이 속아 넘어갈 것으로 판단한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민심이 보여줄 것”이라며 “나라의 진실을 밝히려는 김성태 원내대표의 충정에 머리 숙여 감사한다”고도 했다.

한편, 자한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 선언에 전우용 역사학자는 SNS에 “관심 갖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아 저라도 ‘관심’을 표한다”며 “단식 오래하는 건 지지하지 않는다. 다만 ‘무기한 노숙’은 적극 지지한다. 자한당 의원들도 전원 동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단식 선배 정청래가 단식 후배 김성태에게’라는 제목의 트위터 글에서 “단식은 힘든거다. 2주간은 지방질을 태우고 2주후부터 단백질을 태운다. 2주후부터 정말 힘들다”며 “진정성이 없으면 못한다. 쇼를 위한 단식은 금물이다. 못 버틴다. 정말 힘들면 중단하라. 중단의 명분 찾다가 큰일난다. 특검도 좋지만 당신 몸을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그런가하면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김성태 원내대표 무기한 노숙 단식농성장에 카메라를 설치해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와있는 상태다.

청원자는 “진짜로 노숙하며 단식투쟁하는지 국민들이 항상 지켜볼 수 있도록 24시 관찰 카메라 설치를 부탁드린다”며 “제 1야당의 원내대표로 국민들에게 한번 내 뱉은 말 끝까지 책임지는 김성태 의원님의 모습을 보고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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