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119인명구조견이 지난 6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야산에 쓰러져 있는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지난 6일 오전 1시 41분경 북구 만덕중학교 인근 야산에서 쓰러져 있는 80대 노인 A모(80)씨를 특수구조단 소속 인명구조견 ‘바람(세퍼트, 6세)’이 발견해 구조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어린이날 오전 북구 만덕동 자택을 나간 후 오후 늦게까지 연락이 끊긴 채 귀가하지 않아 가족들에 의해 북부경찰서에 실종신고가 된 상태였다.
주변 야산에 자주 간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해 A씨가 산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날 야간에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저체온증 등의 가능성으로 위험하다고 판단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즉시 현장에 구조대를 투입해 특수구조단 119인명구조견과 함께 야산을 수색했다.
수색 1시간이 지났을 무렵 인근 야산 150m 지점에서 실종자가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안면 출혈과 호흡을 미약하게 이어가고 있는 상태였다고 구조대는 전했다.
소방 관계자는 “야간 실종자 및 산악사고는 조난자 위치파악이 어려워 수색이 쉽지 않지만 119인명구조견과 구조구급팀, 경찰의 즉각적인 현장투입을 통한 합동수색이 생사의 시간을 다투는 실종자 구조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실종자 수색에 큰 활약을 한 구조견 바람이(세퍼트, 6세)는 지난달 전국 인명구조견 대회에서 핸들러(구조견을 훈련하고 관리하는 사람)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2018년도 전국 최우수 119인명구조견’으로 선정된 바 있다.
부산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119 인명구조견의 활용 범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다양한 현장 적응과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인명구조견과 함께 시민의 귀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