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원숭이의 해인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아 유통업계가 앞다퉈 원숭이 관련 물품을 내놓으며 신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육십갑자를 이루는 10개의 천간 중 ‘병(丙)’이 태양과 붉은색, 남쪽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 병신년이 ‘붉은 원숭이의 해’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12간지 '띠 마케팅'은 유통업체들이 동물을 캐릭터화 해 상품으로 활용하기 좋고, 한 해의 상징성을 극대화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다.
올해는 '붉은 원숭이'다. 12간지 동물 가운데 가장 재주가 많고 영리한 '원숭이'가 행운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만나, 마케팅 소재로선 더할 나위 없는 소재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는 빨강 루비와 원숭이를 주제로 한 ‘슈퍼 러키 대박’이란 목걸이 라인을 최근 새로 내놨다. 빨간 보석을 품은 박이 터져 쏟아지는 모양의 ‘루빈 슈퍼 러키’ 목걸이와 엄마와 자녀 커플용으로 원숭이 얼굴을 귀엽게 묘사한 ‘마마·밤비 슈퍼 러키’ 목걸이 등이다.
특히 식음료업계가 친숙하고 귀여운 원숭이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스타벅스는 올해는 '붉은 원숭이'다. 12간지 동물 가운데 가장 재주가 많고 영리한 '원숭이'가 행운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만나, 마케팅 소재로선 더할 나위 없는 소재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에 스타벅스는 붉은 원숭이를 테마로 디자인한 빨간색 머그컵과 텀블러 등을 내놨다. ‘레드몽키 물병’과 ‘몽키 피규어 텀블러’, 원숭이를 새긴 멤버십 카드인 ‘레드 몽키 카드’ 등이 있다.
던킨도너츠는 원숭이 캐릭터 모양의 '바나나 홀릭 몽키펑키 BO' 도넛 5종을 출시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원숭이 인형 '제이제이 몽키'를 자체 제작해 출시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매년 해당 연도의 12간지 띠동물 캐릭터 인형을 제작해 18년간 판매해왔는데, 올해 준비된 인형은 모두 6종류로 제이제이 마호니스와 델리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조르조 아르마니는 빨간 케이스 겉면에 ‘복(福)’자를 새긴 압축 파우더 제품을 선보였다. 압축 파우더 겉면에 원숭이 모양을 음각으로 새겼다. 이 제품은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만 한정 판매된다.
이 밖에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원숭이 캐릭터가 특징인 브랜드 폴 프랭크와 협력해 원숭이 캐릭터가 들어간 매니큐어, 핸드크림 등 ‘해피 몽키 에디션’을 출시했다. 속옷 업체 남영비비안은 원숭이가 그려진 남녀 커플 잠옷과 남성 팬티를 15일 내놓을 예정이다.
대형 마트와 백화점에서도 원숭이 관련 제품 특별 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홈플러스는 6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원숭이 캐릭터 아동 속옷(5개·9900원)과 잠옷 바지(6230원) 등을 싸게 판매하고, "AK플라자 이외에도 헬스앤뷰티 스토어인 왓슨스와도 제휴를 맺어 코코몽 핸드로션, 마스크팩 등을 연초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