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만화 '독고탁' 시리즈로 유명한 이상무 화백이 향년 70세로 어제(3일) 별세했다. 고인은 이날 오전 작업실에서 작품을 그리다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떴다.
1946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6년 잡지 ‘여학생’에 순정만화 <노미호와 주리혜>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이 화백은 1971년 발표한 <주근깨>에 처음 등장하는 독고탁은 엘리트가 아닌 반항심과 질투심이 가득한 까까머리 소년 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캐릭터로 자리 잡았고, 야구선수 독고탁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 '달려라 꼴찌' 등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독고탁의 아버지로 불리며 만화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90년대 들어서는 '싱글로 가는 길', '불타는 그린', '운명의 라스트 홀' 등 골프 만화를 연이어 발표하면서 분야를 넓혔으며 2011년에는 조갑제 씨가 쓴 박정희 전기를 바탕으로 '만화 박정희'를 그리는 색다른 행보도 보였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정화씨, 딸 슬기씨, 사위 이상종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5일 오전 11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