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고의로 교통사고를 당한 뒤 치료비 명목으로 4개 보험사로부터 4300만원 상당 타낸 조폭 등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관리대상 조직폭력배 A모(33)씨를 구속하고 같은 조폭 일당 8명 등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12년 6월부터 2015년 4월까지 사상구 감전동과 괘법동, 강서구 대저동 일대에서 7회에 걸쳐 고의사고를 낸 뒤 4개 보험사에서 43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9명은 관리대상 조직폭력배들로 반복되는 고의 교통사고를 감추기 위해 친구와 선·후배를 끌어들여 눈속임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이들은 주로 차량 후미 추돌 등의 수법으로 교통사고를 낸 뒤 치료비 및 수리비 명목으로 300만원에서 많게는 850만원까지 보험금을 타냈다.
경찰은 조직폭력배가 개입한 보험사기단 첩보를 입수하고 보험사를 통해 사고기록과 보험금 지급내역을 분석했다.
이후 이들의 통신 및 금융거래내역 등을 확인한 결과 고의 교통사고 혐의를 특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위치 추적으로 이들을 차례로 검거, 범행 자백을 받아냈다”며 “이들이 교통법규 위반차량을 상대로 벌인 추가 범행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