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사직야구장에서 암표를 팔다 야구장 보안업체 직원에게 적발되자 타인의 인적사항을 진술해 상황을 모면하려한 40대 암표상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업무방해 및 주민등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모(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5월 13일 오후 1시 40분경 사직야구장 3층 중앙게이트 앞 매표소에서 입장객 6명에게 판매하려다 보안업체 직원에 적발, 타인의 인적사항을 도용해 거짓 진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인 김씨는 이날 본인의 문화누리카드(저소득층, 장애인, 국가유공자에게 제공되는 복지카드)로 40%싸게 표를 사들였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당시 입장권을 장당 6000원에 구매해 입장객들에게 8000원에 팔려고 시도했다.
김씨는 본인을 포함해 일반인 6명과 야구장에 들어가려다 입장권의 수량과 인원 수가 맞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긴 보안업체 직원에게 적발됐다.
이에 더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인적사항을 묻자 김씨는 벌금 수배 사실을 숨기기 위해 타인의 인적사항을 진술했다가 들통나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가 추가됐다.
당시 보안요원의 진술에 따르면 김씨는 문화누리카드로 할인받은 입장권을 상습적으로 더 비싸게 판매해왔었다.
김씨는 경찰에 “일용직 노동자로 기초생활수급자 생활을 하고 있는데 돈이 너무 없어서 돈을 더 벌려고 암표를 팔았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