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부산 남구의 주택가에서 염산 테러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길고양이가 발견돼 지역 동물보호단체가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15일 부산 길고양이 보호연대에 따르면 지난 3일 부산 남구 용호동의 한 빌라 인근에서 길고양이 3마리가 신원미상의 사람에게 화학약품 살포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그 중 2마리는 피를 흘리며 달아났고 1마리는 내장 일부가 노출될 정도로 심각한 상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상처가 심각한 고양이 1마리는 생포돼 병원으로 옮겨져 100바늘을 넘게 꿰맨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지난 14일 보호연대의 진정을 접수하고 현재 발생지 주변을 탐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동물병원을 내원해 수의사를 상대로 길고양이의 정확한 상해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가해자를 찾기 위해 현장 주변 CCTV를 분석하고 있다.
한편 해당 지역에는 평소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지 말라’는 익명의 전단이 수시로 붙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