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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6.13 격전지 경남, 드루킹 수사 중에도 김태호VS 김경수 승기는?

유병수 기자 입력 2018/05/15 18:09 수정 2018.05.16 18:07

[뉴스프리존=김은경기자]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을 조작해 여론몰이를 한 사건, 이른바 ‘드루킹 게이트(민주당원 댓글 여론조작 사건)’가 촉발되자 청와대와 집권여당은 한 목소리로 자신들이 드루킹 게이트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노천단식 9일, 그리고 폭행 후 입원 등 여러 뉴스를 만들어 낸 '드루킹' 김동원(49) 씨 일당의 댓글조작 사건은 42일의 국회공전 끝에 여야간 특검을 합의하면서 특별검사의 수사가 진행될 것 같다.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청와대와 민주당의 논리는 이렇다. 그런데 이 사건에서 '드루킹'과 비슷한 여론의 조명을 받고 있는 이는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서 후보로 나선 김경수 전 의원이다. 즉 김 전 의원은 현재까지 나타난 경찰 조사결과 보좌관이 500만 원을 받은 것, 드루킹 주도의 인터넷카페 '경공모' 회원들의 2,700만 원 정치후원금 지원. 드루킹 요구로 오사카총영사 추천 후 비토된 것 등 드루킹과 상당한 교류가 있었음이 알려지고 있는 등 언론이 조명하고 인사다.

따라서 이 같은 여러 의혹으로 조명을 받는 김 후보의 경남도지사 당선 여부를 짐작할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는 또 매우 중요하게 다루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가운데 15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현재의 경남민심을 짐작할 수 있는 여론자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리고 이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경남지사 가상대결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국회의원이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에게 15.5%P격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도표출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이날 한사연은 "5월 13일 경상남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경상남도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와 유선전화(RDD)를 이용해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경남도지사 가상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41.4%로 1위를 차지했다"면서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는 25.9%로 양자간 격차는 15.5%P"라고 발표했다.

또 이들 외 바른미래당 김유근 후보가 1.9%, 기타후보 1.8%, 지지하는 후보 없다는 15.3%, 모름/무응답은 13.7%(부동층 합 29%)로 나타났음도 밝혔다.

따라서 이 조사로 보면 현재의 경남여론은 김경수 후보의 확실한 우위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조사항목에서 김 후보 측이 유리할 것으로 보이는 지표도 있다.

즉 인물지지도 여론조사 지표와 함께 주목되는 부분이 경남에서 오랜 1당 지배를 끝내야 한다는 의견이 보수의 보루로 지켜야 한다는 여론보다 높고, 힘 있는 여당 후보 선택 여론이 견제세력 야당 후보 선택 여론보다 높다는 점이 김경수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 힘있는 여당후보 선출의견이 높다는 지표...도표출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이 여론조사에서 경남지역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경남지역의 1당 독점 지방권력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43.2% '경남은 보수의 마지막 보루지역으로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가 25.0%, ‘거대 양당의 기득권에 맞서 다당제 실현을 위해 대안정당에게 투표해야 한다’ 16.4%, 모름/무응답은 15.4%였다. 그리고 이 수치는 김경수 대 김태호 가상대결 지지도와 유사하다.

또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응답이 58.1%이고 정부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야당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가 29.1%여서 정확히 여당 후보 선택 지표가 야당 후보 선택지표의 2배였다.

하지만 드루킹 댓글 사건으로 들어가면 김경수 후보는 긴장해야 한다.  김 후보가 경계해야 할 부분은 현재 핵심현안인 드루킹 사건이어서 결과를 안심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이번 선거에서 드루킹 댓글 사건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인가의 질문에, 영향을 줄 것이다는 응답이 50.8%(‘매우 큰 영향을 줄 것이다 13.9%’,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이다’ 36.9%),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다 39.2%(‘별로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다 27.7%’,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다 11.5%’), 모름/무응답은 10.0% 순으로 나타나 유권자 절반 이상이 드루킹 댓글사건의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암시했기 때문이다.

▲ 드루킹 댓글사건이 선거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응답이 과반을 넘었다. 도표출처 한사연

그러나 선거 전날인 6월 12일 개최되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은 김 후보의 드루킹 악재도 넘어설 수 있어 보인다. 즉 최근 현안 중 이번 지방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 같은 사안에 대하여, ‘ 북미 정상회담’이 26.0%로 1위를 차지, 2위를 차지한 드루킹 댓글 사건 응답 13.5%의 두 배를 상회한 때문이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 재판’ 12.5%,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수사가 9.6%, ‘추경예산 처리 지연’ 7.0%, ‘개헌 국민투표 무산’ 6.5%, ‘4월 임시국회 무산’ 4.9% 순이었으며, 기타는 1.5%, 모름/무응답 18.4%로 나타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사안 등은 김경수 후보에겐 나쁘지 않다.

마지막으로 이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 89.3%가 ‘투표에 참여 할 것(’반드시 투표할 것이다‘ 74.8%, ’가급적 투표할 것이다‘ 14.5%)이라고 응답, 높은 투표율을 예상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반드시 투표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적극 투표층이 74.8%로 매우 높게 나타나,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경남도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때 가봐야 안다'(9.5%)는 모르겠다(1.2%)는 투표 불참 예측 층은 산대적으로 낮아 높은 투표율이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도 관심이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http://www.ksoi.org)의 지방선거 기획특집 ‘주요 격전지 여론조사’로 경상남도 거주 만 19세이상 성인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5월 13일 경상남도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발급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79.5%)와 유선전화(RDD/20.5%)를 이용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수준이며, 응답률은 20.4%(유선전화면접 15.1%, 무선전화면접 22.4%)다.

2018년 4월 말 기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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