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살포한 것으로 보이는 대남 선전용 전단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경기도 고양과 파주지역에서 대량 발견됐다.
경찰은 14일 오전 8시 20분쯤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북한의 대남 선전용 전단이 대량 발견됐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전단 9천여 장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대남 선전용 전단 뭉치가 골목에 세워둔 차량 위로 떨어지면서 차량 지붕이 파손되기도 했다. 경찰은 또 비슷한 시각 파주 적성면에서도 대남 전단이 대량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현재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임진강 북측 지역에서 북한군이 비닐 풍선에 전단을 담아 날려 보내는 모습이 식별됐다고 밝혔다. 합참은 지금까지 수거한 대남 전단이 수만 장에 이른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이에 맞서 대북 심리전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전방 전선에서 철거한 대북 전광판을 다시 설치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전광판은 위치가 고정돼 북한 타격에 취약하지만, 시각적 효과가 커 단계적인 압박 수단이 된다. 군 당국은 또 고정식 확성기를 성능이 뛰어난 최신 이동식 확성기 차량으로 모두 교체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어제 오전에도 경기북부 지역과 서울 성동구 수울숲 인근 부근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박근혜 대통령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수천장의 대남 전단이 발견됐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이틀째 수도권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