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피해 여성 23살 김 모 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유력한 용의자인 남자친구 32살 정 모 씨를 용의자로 지목해 추적했다. 경찰은 통신수사 등을 통해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정 씨를 지목하고 어제 오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경기도 정 씨의 자택을 찾았다.
경찰 관계자는 정 씨 집의 문이 잠겨 있어 소방서의 도움으로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 보니, 정 씨가 이미 숨져 있었고, 유서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 남자 친구는 주거지에서 외상없이 목을 맨 모습으로 경찰에 발견됐으며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겼다.
이에 앞서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터널 근처 야산에서 목 졸린 흔적과 함께 얼굴이 수건으로 감긴 상태로 발견된 23살 김 모 씨는, 작년부터 연락이 두절돼 지난 1일 가족들이 신고를 해 놓은 상태였다.
경찰은 일단 유력한 용의자가 숨짐에 따라 앞으로의 경찰 수사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김 씨와 동거했던 정 씨가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인다며, 정 씨가 남긴 유서와 주변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